코스피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코스피 5000’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가운데, 향후에도 코스피가 오를 것을 기대한 ‘빚투’(빚내서 투자)와 하락장을 예상한 공매도 규모가 동시에 늘어나고 있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국내 증시 전체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2조8800억원으로 2021년 10월13일(22조9000억원) 이후 약 4년 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린 뒤 변제를 마치지 않은 금액으로,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많을수록 늘어난다. 지난 7월 초 20조원대에 머물렀지만 두 달 만에 23조원에 육박했다.
공매도 지표도 늘어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공매도 순보유 잔고 금액은 지난 16일 기준 11조7700억원으로 집계돼 공매도 거래가 재개된 지난 3월31일(3조9156억원) 이후 최대치다. 공매도 순보유 잔고는 빌려온 주식을 매도하고 남은 수량으로, 잔고 증가는 주가가 지금보다 더 하락할 것을 예상하는 투자자가 많다는 의미다.
공매도 대기 자금 성격의 대차거래 잔고도 지난 18일 기준 104조9000억원에 이른다. 대차거래 잔고는 지난 9일 100조원을 돌파한 뒤 줄곧 100조원대를 유지 중이다. 대차거래는 투자자가 다른 투자자에게 일정한 수수료를 받고 주식을 빌려주는 거래로, 공매도의 선행지표다.
한쪽에서는 정부의 정책 기조와 금리 인하 효과 등을 근거로 상승장 지속에 베팅하며 빚투에 나선 반면, 다른 한쪽에서는 단기간 급등한 지수가 조만간 하락할 것으로 예상해 공매도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시장의 반도체 호황 기대감을 반영해 이달 들어 주가가 26만9000원(8월29일 종가)에서 35만3000원(지난 19일 종가)으로 31.2% 폭등했다. 하지만 SK하이닉스는 지난 16일 기준 유가증권시장 공매도 순보유 잔고금액 상위 3위(5260억원)를 기록했고 신용거래융자 잔고금액도 3120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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