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들·페달 없이 이동…최고 속도 시속 40㎞
성산일출봉과 섭지코지 등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에서 운전석 없는 관광형 자율주행버스가 운행을 시작한다.
21일 제주도에 따르면 자율주행버스 ‘일출봉 GO!’가 22일부터 12월 19일까지 섭지코지, 신양해수욕장, 광치기해변, 성산일출봉(성산수협 앞)을 잇는 왕복 9.3㎞ 구간에서 시범 운행한다.


운전석 없이 안전관리자와 승객만 탑승하는 자율주행 차량으로, 핸들과 페달 없이 이동해 자율주행 레벨4(Lv4) 수준을 체감할 수 있다.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하루 6회 운행하며, 안전관리자를 제외하고 8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운행은 롯데이노베이트가 담당한다. 최고 속도는 시속 40㎞며, 안전한 운행을 위해 좌석제로만 운영된다.
승객은 모바일 정보무늬(QR코드)를 스캔하거나 웹사이트에 접속해 원하는 날짜와 시간대에 지정 정류장에서 승하차를 예약할 수 있다.
누구나 무료로 탈 수 있으며, 만 13세 미만은 보호자 동반하에 탑승할 수 있다. 빈 좌석이 있으면 현장에서 바로 탑승할 수도 있다.
도는 도민과 관광객들이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직접 체감하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또한 교통이 혼잡하고 신호체계가 복잡한 관광지에서 렌터카 이용을 줄이고 교통사고율을 낮추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번 시범운행은 기존 제주공항과 제주시, 서귀포를 잇는 여객 중심의 ‘탐라자율차’에 더해 관광형 노선버스로 확장한 것이다.
지난 19일 시승식에는 오영훈 제주지사와 제주도 홍보대사인 배우 이원종씨, 정인태 롯데이노베이트 본부장을 비롯해 성산읍 지역 주민과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오영훈 지사는 “2020년부터 시작된 제주의 자율주행차 사업이 일출봉 GO! 시범 운행으로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서비스로 발전했다”며 “자율주행버스가 성산지역 관광을 재도약시키는 새로운 명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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