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에서 현대인의 지친 마음에 활력을 불어넣을 명상 축제가 펼쳐진다.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신도회는 20일 광화문 광장에서 창립 70주년 기념 선명상 페스타를 연다. 원불교 교정원은 서울 흑성동 소태산기념관에서 명상 컨퍼런스 '2025 밋마인드(Meet Mind)'를 개최한다.

'시민과 함께하는 선명상 페스타'는 조계종 중앙신도회는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아 하반기 대중과 함께하로 행사로 마련한 선명상 축제다. 정원주 중앙신도회장은 “이번 광화문광장 행사는 중앙신도회 생일잔치로 불자뿐 아니라 많은 시민과 함께 축하하고 즐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준비했다"며 "특히 한국불교가 현대인의 정신문명을 책임질 수 있도록 불자들이 역할이 중요한 만큼, 신도회가 앞장서 선명상 대중화를 선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이날 오후 1시부터 광화문광장 북측광장 일대에서 진행된다. 육조마당을 중심으로 싱잉볼 테라피, 움직이는 명상 요가체험, 마음이 머무는 핸드팬 명상, 차와 마음 나누기 다도 명상 등 체험 프로그램이 시간대별로 펼쳐진다.
그 외 릴레이 선명상, 손글씨(사경)명상, 만다라키링 만들기, 연꽃만들기 등 체험부스도 운영된다. 본행사는 오후 2시 50분부터 북측광장 무대에서 펼쳐진다.
식전행사로 한복패션쇼는 불교적 퍼포먼스도 어우러진 무대로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불자와 시민 100여명이 직접 모델로 참여한다. 이어지는 개막식에는 박칼린 감독이 연출한 뮤지컬 '리파카 무량'이 무대에 오른다. 약 20분가량 진행되는 이 뮤지컬은 석공 '무량'이 험난한 수행의 길을 걸으며 최고 석공 장인이 되기까지 여정을 보여준다.

'2025 밋마인드'는 원불교 교정원 문화사회부와 원불교 명상상담협회가 종교를 넘어 '마음 돌봄'을 목표로, 일반 시민들에게 명상의 가치를 전파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2023년부터 시작된 '밋마인드'는 올해 3회째를 맞아 강연이 아닌 참가자 중심의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올해 행사 주제는 '회복탄력성'이다. 이는 삶의 어려움 속에서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마음의 힘을 길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주최 측은 "현대사회에서 마음의 근육을 키우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이번 컨퍼런스는 명상에 관심은 있지만 방법을 몰랐던 이들에게 좋은 안내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국내 최초 마음챙김 명상 앱 '마보'의 유정은 대표가 기조연설자로 나서 ‘내 안의 웅장한 산을 만나기’를 주제로 강연한다.
명상 체험형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태극권 수련을 통해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태극권 체험, 내면의 감정을 예술로 표현하는 미술치료 체험, 인공지능(AI) 기반의 새로운 명상법을 접하는 AI 명상 체험 등이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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