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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9·19 평양공동선언 7주년 “남북군사합의 복원이 가장 시급”

입력 : 2025-09-18 15:05:29 수정 : 2025-09-18 15:05:27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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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의 용기 있는 결단을 다시 한번 보여주길”

문재인 전 대통령은 9·19 평양공동선언 7주년을 맞아 “무엇보다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것은 남북군사합의 복원”이라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9월 19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발언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문 전 대통령은 9·19 평양공동선언 및 남북군사합의 7주년을 하루 앞둔 이날 언론에 배포한 기념사를 통해 “정부가 인내심을 가지고 일관되게 노력한다면, 반드시 변화의 기회가 올 것”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남북군사합의 복원은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남북관계를 개선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은 모든 평화 프로세스의 전제조건”이라며 “남북한 사이에 당장 전방위적인 대화 재개가 어렵다면, 먼저 9·19 남북군사합의의 복원부터 논의해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또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 ‘피스 메이커·페이스 페이커’ 발언에 대해 “연내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싶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사표시와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에 대한 공감대를 함께 이끌어낸 탁월한 제안이었다”고 평가했다.

 

문 전 대통령은 “하노이 노딜로 대화가 중단되고 말았지만 그 불씨는 지금도 살아있다”며 “이제 두 지도자가 다시 만나 그때 이루지 못한 평화의 결실을 맺을 때”라고 했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에게도 요청한다”며 “남북의 정상이 함께 선언문에 서명하며 나눈 약속이 멈춰 선 것은 결코 남과 북의 의지가 부족했기 때문이 아니었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국제정세가 우리의 의지를 따라주지 못했을 뿐”이라며 “김 위원장의 결단이 지금 이 시기에도 한반도 평화의 열쇠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용기 있는 결단을 다시 한번 보여주길 기대한다”며 “나는 오늘 평화를 염원하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남, 북, 미 정상들의 평화를 위한 역사적 결단을 간절히 바라고 촉구한다”고 했다.

 

아울러 윤석열 전 정부가 서해 공무원 피살, 북한 어민 송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고의 지연 의혹 등에 대해 대대적인 수사 및 감사를 벌인 사실을 비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윤석열 정부는 역대 민주정부의 성과를 송두리째 무너뜨린 것에 그치지 않고, 수많은 외교안보 분야 공직자들에게 사법적 탄압을 자행했다”며 “전 정권 죽이기 차원에서 이뤄진 정치적 목적의 감사와 기획 수사, 억지 기소에 대한 진상이 철저히 규명되고, 고초를 겪고 있는 수많은 공직자들의 명예가 하루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지난 정부 시기 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북지원부’라고 질타한 이후 정원의 약 15%를 감축하고 본연의 교류협력 조직을 대폭 축소한 통일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전 대통령은 “다시 남북 대화와 평화·협력의 길을 열어나갈 통일부에 큰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19일 오전 10시30분 파주 캠프그리브스에서 열리는 ‘9·19 평양공동선언 7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다. 행사는 경기도와 통일부, 민주정부 한반도평화 계승발전협의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프리드리히 애버트 재단이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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