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자연과 함께하는 웨딩·휴양섬’으로 거듭나고 있는 경남 거제시 지심도에서 지자체가 지원하는 첫 ‘리마인드 결혼식’이 열린다.
17일 경남도에 따르면 다자녀 부부 등 3쌍이 19일 지심도에서 리마인드 결혼식을 진행한다. 지심도는 섬 모양이 한자의 ‘마음 심(心)’자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주민은 30여명이다. 매년 2~3월 만개하는 동백나무가 섬 전체 면적의 70%를 뒤덮고 있어 ‘동백섬’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기도 하다. 섬 정상에는 일제강점기 때 조성된 길이 약 500m의 옛 활주로가 있다.
도는 이곳에서 평소 경제적·시간적 여유가 없어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거나, 특별한 기념을 하고 싶은 부부에게 추억을 선사할 계획이다.
세 가지 테마 중 첫 번째 ‘복지 테마’로 진행하는 이달 행사는 다자녀 가정 등 3쌍을 선정해 진행한다. 다음 달에는 ‘동행 테마’로 다문화 가정 부부 3쌍, 11월에는 ‘희망 테마’로 황혼 부부 3쌍에게 사랑과 행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선물한다.
이상훈 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지심도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사랑과 행복을 나누는 특별한 장소로 자리매김하고, 지속가능한 섬 발전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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