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거리가 청년창업 메카로…활기 되찾아
경기 성남시 중원구의 최대 화두는 ‘시장(市場)’이었다. 모란민속오일장 등 국내 간판급 재래시장이 있는 ‘모란상권’이지만 급격한 도시 개발의 영향으로 중심 상권 주변은 텅 빈 채 쇠락한 상태였다.
이처럼 달걀노른자와 흰자위처럼 엇갈린 운명을 지닌 이곳에 1년 만에 청년 점포 20곳이 문을 열어 지역경제에 생기를 북돋우고 있다.
15일 성남시에 따르면 시의 ‘소규모 점포 창업 지원 사업’을 통해 ‘도담길’이라 불리는 모란상권 뒤편에 최근 청년 점포들이 줄지어 입주했다.
해당 구역은 중원구 성남동 제일로, 둔촌대로 일대이다. ‘청년의 도전을 담은 길’, ‘야무지고 탐스러운(도담한) 가게들이 모인 길’이라는 의미로 ‘도담길’이라 불린다.
시는 사업에 참여한 19~39세 젊은이들에게 사업화 자금 3000만원, 창업 컨설팅 등을 지원해 성과를 냈다. 이에 한때 텅 비었던 거리는 청년들의 활기 넘치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곳에 들어선 점포는 △햇쌀(쌀국수 전문) △모란돈(돈가스 전문) △향미주방(순두부 전문) △버터브루(소금빵, 카페) △ETA3680(카페) △소질(디저트 카페) △워크샵구모(빈티지샵 겸 카페) △과일블럭(과일, 와플) △쿠키가 미래당(디저트) △메이드키(키보드 제작) △곱디곱개(애견 미용실) △몰힐(도자기 제작 공방) △스튜디오 유구(사진 촬영) △디어모란(사진관) △그린웨이브가든(꽃집) △디자인 바이 수(꽃집) △페이브클립(소품 가게) △인유래(커피머신) △아르스레더(수제 가죽 전문) △체셔(선물 가게) 등 다양하다.
시의 지원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 사이에 창업해 운영 중인 젊은 사장들의 가게다. 다른 지방 시장의 사례처럼 창업 못잖게 지속가능한 생존이 중요시되고 있다. 이들은 이날 오전 도담길 내 쌀국수 전문점 ‘햇쌀’에서 창업 청년 등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과공유회를 열었다.
시 관계자는 “27명의 청년이 추가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11월 개업이 완료되면 도담길에는 모두 47개의 청년 점포가 들어서게 된다”고 전했다.
신상진 시장도 “도전 정신과 노력이 도담길에 청년 창업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청년들이) 더 번창해 꿈을 이뤄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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