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학교병원 노조가 정부의 국립대병원 총정원제 전면 개선 등을 요구하며 17일 전국 3개 국립대병원과 함께 공21년 만에 동파업에 돌입한다고 15일 밝혔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대구지역지부와 경북대병원분회는 이날 경북대병원 본관 앞에서 '917 공동파업 경북대병원 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의 요구 사항은 △국가책임 강화로 공공·지역의료 살리기 △보건의료 및 돌봄 인력 확충 △노동조건 개선과 노동권 강화 △의료민영화 저지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등이다.
노조 측은 “정부의 국립대병원 총정원제로 인해 노사 간 단체협약으로 인력 충원에 합의했지만 제대로 충원되지 못하고 있다”며 “국립대병원 총인건비제 또한 전면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립대병원이 권역 책임의료기관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정부의 재정지원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지만, 현 정부의 내년도 공공의료·지역의료 강화와 건강보험 국고지원 예산은 사실상 전 정부와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경북대병원 노조는 앞서 지난 8일∼12일 조합원 2200여명 가운데 82.8%가 파업 여부 투표에 참여한 결과 찬성이 86.6%로 나왔다고 밝혔다. 17일까지 정부의 국립대병원 총인건비제 전면 개선 등 조치가 없으면 공동파업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공동파업에는 서울대·강원대·충북대학교병원 등도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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