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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 ‘김용진호’ 출범 초읽기…재무 건전성·잇단 비위 등 과제 산적

입력 : 2025-09-15 13:04:36 수정 : 2025-09-15 13:04:35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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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인사청문 통과…이르면 이번 주 임명 전망
지연 사업 숨통 틔우고, 재무 건전성도 확보해야
외부채용 간부들 연이은 비위에 내부 분위기 악화
직원 불만 팽배…조직 화합, 분위기 전환도 요구돼

도의회 인사청문을 통과한 김용진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 후보자 임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김 후보자는 임명과 동시에 GH의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고, 지연된 사업을 궤도에 올려놓는 등 다양한 정책 과제를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외부채용 간부들의 잇따른 비위가 적발되면서 조직 내부에 팽배한 불만을 어떻게 누그러뜨릴지는 숙제로 남았다.

 

12일 도의회에서 열린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석한 김용진 후보자가 발언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제공

15일 경기도와 GH에 따르면 지난 12일 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어 ‘적합’ 결론을 내린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인사청문특위는 김 후보자에 대해 신뢰성, 전문성, 창의성, 도정 이해도, 자치분권 이해도의 5개 지표를 검증했다. 모든 지표에선 과반이 ‘적합’ 의견을 냈다.

 

이로써 3월 초 전임 김세용 사장의 사직 이후 6개월째 공석인 GH 수장 자리는 이르면 이번 주에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 김동연 지사는 의회로부터 청문 결과보고서를 받은 직후 이를 재가할 예정이다.

 

김 후보자는 1986년 행정고시(30기)에 합격해 기획재정부 공공혁신기획관·대변인, 한국동서발전 사장,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등을 지냈다. 김 지사가 경제부총리 시절에는 기획재정부 제2차관을 역임했다. 이어 지방선거와 대선후보 경선 때는 김 지사 주위에 머물며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민선 8기 출범 직후인 2022년 7월 경기도 경제부지사로 취임했으나 불미스러운 사건에 휩싸이며 스스로 사임한 바 있다.

 

2022년 7월 김동연 경기도지사(왼쪽)에게 경제부지사 임명장을 받는 김용진 후보자. 경기도 제공

김 후보자는 정부와 대형 공공기관, 공기업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아 GH의 거시 지표를 개선하는 데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선 8기 경제부지사 임명 직후 ‘매서운’ 지역 텃세를 경험한 탓에 협치에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도의회는 인사청문 과정에선 김 후보자의 답변 태도와 선거캠프 경력 등이 다소 우려된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청문 과정의 지적들을) 하나하나 빠뜨리지 않고 사장에 임명된 뒤 다시 살피고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GH는 외부 출신 간부들의 비위 행위가 잇따라 적발되며 몸살을 앓고 있다. 도 감사위는 7~8월 두 차례에 걸쳐 GH 상임이사인 A 본부장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 건설사 임원 출신인 A 본부장의 업무용 법인차량·하이패스 카드 주말 사적 사용, 업무추진비 부정 사용, 무단 출장 및 출퇴근 불이행 등을 지적한 것이다. 

 

GH 광교 사옥

앞서 지난달에는 도 비서실 출신으로 GH 임기제 전문직 가급에 채용된 B 간부가 성추행 혐의로 피소됐다. 그는 회식 자리에서 동료 직원을 부적절하게 접촉한 혐의를 받는다.


GH 내부에선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야당인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들은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GH 본부장 6명 중 내부 승진자는 1명밖에 없는 현실을 지적하며 ‘낙하산 채용’에 대한 내부 불만이 없도록 관심을 가져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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