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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사의 대 끊겠다” 전공의 노조 출범

입력 : 2025-09-14 19:13:45 수정 : 2025-09-14 21:36:50
장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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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시간 단축·환자수 제한 요구
서울대·강원대병원 등 파업 예고

의·정 갈등으로 지난해 2월 사직한 뒤 최근 전국 수련병원으로 복귀한 전공의들이 전국 단위 노동조합을 공식 출범했다.

 

전국전공의노동조합(전공의노조)은 14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발대식을 열고 “혹사의 대를 끊고 무너지는 의료를 바로잡고자 노조를 설립했다”며 출범을 선언했다.

14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전국전공의노동조합 출범식에서 유청준 위원장이 노조 깃발을 펄럭이고 있다. 연합뉴스

전공의노조는 출범 선언문을 통해 “전공의들이 사명감으로 버텨온 현실은 근로기준법은 물론 전공의 특별법조차 무시하는 근로환경과 교육권의 박탈이었다”며 “전공의의 정당한 권리와 인간다운 삶을 지키기 위해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대병원 전공의인 유청준 초대 노조위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전공의노조는 우리의 처우 개선만을 위한 조직이 아니라 환자 안전을 지키고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의료시스템을 만드는 출발점”이라며 “전공의들의 노동인권 보장이 곧 환자의 안전”이라고 강조했다.

 

전공의노조는 전공의들의 노동시간 단축, 법정 휴게시간 보장, 1인당 환자 수 제한, 임신·출산 전공의의 안전 보장, 방사선 피폭에 대한 대책 마련, 병원 내 폭언·폭행 중단 등을 요구했다.

14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전공의노조 출범식에 전공의들의 요구안이 담긴 현수막이 걸려 있다. 뉴스1

사직 전공의들이 일선 병원에 돌아왔지만, 서울대병원 노조 등에서 파업을 예고하는 등 현장 혼란은 이어지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산하 노조는 15일 서울, 강원, 경북, 충북 등 지역에서 공동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강원대병원 노조는 만성적인 인력부족과 저임금 문제 개선을 요구하며 2000년 병원 설립 이후 처음으로 17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서울대병원 노조도 인력 충원, 임금 인상, 임금체계 개편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동참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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