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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별 청약·부동산 침체에도… ‘직주근접 단지’ 강세 지속

입력 : 2025-09-15 06:00:00 수정 : 2025-09-14 19:39:56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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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제 등 변수 속 ‘청약 쏠림’ 눈길

공급 확대 불구 시장 움직임 신중해져
2025년 전국 ‘청약 경쟁률 톱3’ 단지들 모두
강남 등 업무지구서 30분 내 거리 위치
충북 등 지방도 산단 인근 아파트 선전
출퇴근 시간 절약 등 거주 만족도 높아
안정적 수요에 환금성 좋아 시장 관심

6·27 대출 규제 여파 등으로 ‘선별 청약’ 흐름이 강해지면서 업무지구와 인접한 직주근접 특화 단지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시장 침체를 겪고 있는 지방에서도 산업단지와 대기업 사업장 등이 인접한 경우 양호한 분양 성적을 내는 사례들이 잇따르는 모습이다. 실수요가 뒷받침되는 데다 탄탄한 일자리 환경에 따른 인구 유입 및 자족 기능 향상으로 정주 요건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 요인으로 꼽힌다.

◆직주근접 단지에 청약 쏠림 현상

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분양시장에도 6·27 대책 이후 이어지는 대출 규제와 자금 여건 부담 등이 여전히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주택시장의 대표적 성수기인 가을을 맞아 공급 물량은 늘어나는 추세지만, 대출 규제와 자금 여력 문제로 인해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이 더 신중해지고 있다. 공공 중심의 수도권 물량 확대에 방점을 찍은 9·7 부동산 대책에 이어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기자회견에서 추가 대책 발표를 시사한 만큼 시장의 ‘눈치 보기’도 이어질 수 있다.

지난 8일 서울 용산구 남산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뉴스1

직방은 “수도권은 한정된 공급 속에서 자금 여력, 중도금·잔금 대출 가능 여부, 가격 메리트 등이 실수요자의 핵심 판단 기준이 된다”며 “브랜드나 입지 경쟁력이 뚜렷한 단지를 중심으로 선별 청약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단지의 입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주요 조건 중 하나로 직주근접을 꼽는다. 직장과의 거리가 가까워 거주 만족도가 높고, 안정적인 수요를 기반으로 향후 환금성 측면에서도 유리해 시장에서 관심을 받는다는 것이다.

올해 분양시장에서도 단지 중심 반경 10㎞ 내에 산업단지 및 업무지구, 대기업 사업장 등이 있는 신축 아파트를 향한 ‘청약통장 쏠림 현상’은 두드러졌다. 부동산R114가 올해 1월부터 지난달 18일까지의 분양 성적을 분석한 결과, 전국에서 평균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톱3’ 단지는 모두 서울 대표 중심업무지구인 CBD(서울도심권역)나 GBD(강남권역), YBD(영등포·여의도권역)를 차량으로 30분 이내에 갈 수 있는 곳에 자리했다. CBD와 GBD가 단지 중심 반경 10㎞ 이내에 있는 서울 성동구 ‘오티에르포레’는 평균 청약경쟁률(1∼2순위 평균 기준)이 688.13대 1에 달했다.

부동산R114는 “경기 지역은 동탄일반산업단지를 비롯해 내년 착공 예정인 용인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의 일자리 창출 효과의 기대감이 큰 화성 동탄신도시 공급단지 위주로 청약 경쟁이 치열했다”고 짚었다.

지방에서도 대기업이 입주하는 산업단지의 배후 주거지로 분류되는 단지들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충북의 경우 SK하이닉스, LG생활건강 등이 입주한 청주테크노폴리스와 청주일반산업단지의 배후 주거지로 분류되는 청주시 흥덕구 분양 단지들이 강세를 보였다. 흥덕구 ‘청주테크노폴리스아테라2차’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109.66대 1로 집계됐다.

◆“직주근접 선호 트렌드 지속”

국토교통부의 주거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사 경험이 있는 가구가 현 주택으로 이사한 이유를 ‘직주근접’이라고 꼽은 응답은 2021년 29.6%(복수응답)에서 2022년 30.2%, 2023년 31.1%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직주근접은 2023년 조사 기준으로 ‘시설이나 설비가 더 양호한 집으로 이사하려고’(48.2%)에 이어 이사 이유 2위를 차지했다.

출퇴근 시간을 효율적으로 줄일 수 있는 직주근접 여부가 곧 가족과의 시간, 양육 여건, 생활 만족도 등으로 직결되는 만큼 ‘직주근접 선호’ 트렌드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집을 고르는 기준으로 생활의 중심에서 얼마나 가까운지가 중요한 대목으로 떠오르고 있는데, 이 중 직주근접은 삶에 꼭 필요한 요소로 핵심 기준이 되고 있다”며 “특히 어린 자녀를 둔 맞벌이 가정의 경우 직장이 가까울수록 육아에 온전히 시간을 쏟을 수 있고, 자녀가 없는 경우에도 삶의 질이 향상되는 효과를 볼 수 있어 꾸준한 인기를 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동산R114 관계자도 “직주근접 요인이 주거지 의사결정 시 중요 요인으로 대두됨에 따라 향후 분양시장에서도 일자리 접근성에 대한 입지적 이점이 수요자들에게 더욱 강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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