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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삶에 대한 보상”…강원도민 크루즈 체험단 ‘특별한 여행’

입력 : 2025-09-12 11:59:40 수정 : 2025-09-12 11:59:39
코스타 세레나호=배상철 기자 b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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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열심히 살아온 삶에 대한 보상이 됐습니다.”

강원 속초시에서 온 정시영(65)씨는 11일 크루즈 코스타 세레나호에서 열린 ‘도민 체험단과 함께하는 특별한 여행, 특별한 사연들’ 차담회에서 자신의 사연을 소개하던 중 눈시울을 붉혔다. 정씨는 남편과 함께한 지난 시간이 떠오른 듯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옆에 앉은 남편의 다독임에 한 차례 크게 숨을 고른 그는 다시 마이크를 잡았다.

 

정씨는 “결혼 41년을 맞아 남편과 유럽 여행을 계획했다가 도민 크루즈 체험단을 알게 됐다”며 “이번 여행은 저희 부부에게 정말 특별한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우리 부부만을 위한 여행을 자주 가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덧붙였다.

 

강원도와 속초시, 강원관광재단이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생에 첫 크루즈 여행을 하게 된 도민 대표 20명과 손창환 도 글로벌본부장, 엄윤순 도의회 농림수산위원장, 이동희 해양수산국장, 강성구 강원관광재단 본부장, 황재득 소상공인특별보좌관, 김필수 관광수산특별보좌관 등이 참석했다. 사회는 관광재단 박원식 팀장이 맡았다.

지난 11일 크루즈 코스타 세레나호에서 ‘도민 체험단과 함께하는 특별한 여행, 특별한 사연들’ 차담회가 열렸다. 배상철 기자

차담회에 참석한 이들은 저마다 사연을 전했다. 송영실(49)씨는 “지난해 엄마가 낙상사고를 당해서 회복 중”이라며 “건강이 괜찮으실 때 효도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지만 1년 이상 시간이 흘러 초심이 흐트러질 때쯤 이번 기회가 생겼다”고 했다. 그는 “여행 기간 내내 엄마가 정말 좋아했다”며 “행사를 주최한 도와 속초시, 관광재단에 정말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막내딸과 함께 크루즈를 탄 맹은경(51)씨는 “올해 18살인 딸이 학업과 동시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모은 돈으로 왔다”며 “청소년기 심한 사춘기를 겪었던 딸인데 고맙다”고 했다. 이외에도 최근 취직한 딸이 첫 월급을 받아 크루즈에서 쓰라고 100만원을 보내줬다는 사연, 남편과 영업직에 종사하느라 그간 해외여행을 한 번도 하지 못했다가 퇴직을 앞두고 크루즈에 탔다는 사연 등이 소개됐다.

 

사연을 들은 손창환 본부장은 “도민들 삶 속에서 진정한 여행의 의미를 다시 발견했다”며 “앞으로도 도민들이 행복을 누릴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엄윤순 위원장은 “긴 시간 부모님의 자녀로, 남편과 아내로, 아들·딸의 보호자로 열심히 살아왔던 삶이 이번 크루즈를 통해서 위로받았으면 좋겠다”고 마음을 어루만졌다.

 

강성구 본부장은 “이번에 크루즈 출장을 온다고 하니까 부모님이 같이 가고 싶다고 하셨다”며 “내년에는 장인·장모님까지 모시고 와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인생을 즐기라는 뜻의 라틴어 ‘카르페 디엠(Carpe diem)’을 소개하기도 했다. 

 

행사가 끝난 후 손 본부장은 사연을 공유한 도민들에게 도에서 준비한 기념품을 선물했다. 

지난 11일 크루즈 코스타 세레나호에서 ‘도민 체험단과 함께하는 특별한 여행, 특별한 사연들’ 차담회에서 손창환 글로벌본부장이 도민들에게 기념품을 전달하고 있다. 배상철 기자

앞서 도와 속초시는 속초항에서 출항하는 초대형 크루즈 코스타 세레나호에 탑승할 크루즈 체험단 200명을 모집했다. 1880명이 응모해 9.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격은 1인당 308만원이지만, 선정된 체험단은 50%인 154만원과 선내비용 15만원만 부담하면 됐다.

 

크루즈 체험단은 지난 6일 속초항을 출발해 일본 북해도 대표 기항지인 무로란, 구시로, 하코다테 등을 6박7일 일정으로 둘러본 뒤 12일 부산항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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