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지훈은 주유엔대사로 내정
李대통령과 사시·연수원 동기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사진) 동아시아문화재단 이사장이 이재명정부의 첫 주중대사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현재 정부는 노 이사장을 중국대사로 내정하고 중국 측의 아그레망(주재국 부임 동의)을 기다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파견을 보내는 국가의 정부에서 대사로 적합한 인물을 선정하면 주재국 정부로부터 비공식적으로 아그레망을 받은 후 공식 부임을 결정한다. 중국 측의 동의 여부를 확인하면 공식 임명 절차가 이뤄질 전망이다.

노 이사장은 박병석 전 국회의장(더불어민주당)이 단장을 맡은 중국 특사단에 포함돼 지난달 24∼27일 방중, 중국 고위 인사들에게 이재명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한 바 있다. 그의 발탁은 부친인 노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북방정책’에 힘써 왔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과 중국은 노 전 대통령 재임 기간 중인 1992년 수교를 맺었다.
노 이사장 본인도 양국 교류, 현안에 큰 관심을 보이며 활동을 이어왔다. 2012년 동아시아문화재단 설립에 이어 2016년 중국 청두시 국제 자문단 고문, 2021∼2022년에는 외교부 한·중관계미래발전위원회 사회문화분과 위원장을 지냈다.
이번 정부 첫 주러대사, 주유엔대사 내정 소식도 파악됐다. 러시아 전문가인 이석배 전 주러대사가 다시 주러대사 임무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관 출신으로 문재인정부 때 주러대사를 지냈다. 러시아어 구사가 탁월하고 러시아 업무 경력도 풍부하다.
주유엔대사에는 이 대통령과 사시·연수원 동기인 차지훈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가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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