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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군부대 훈련 중 폭발사고 10명 부상

입력 : 2025-09-10 20:43:56 수정 : 2025-09-10 22:52:17
장민주 기자 chapt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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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용 묘사탄 터져… 경위 조사중
2명은 중상… 생명엔 지장 없어

경기 파주시 소재 한 육군 부대에서 훈련 중 폭발 사고로 10명이 다쳤다. 실탄 없이 사격을 연습하는 훈련 중 실전처럼 느끼도록 폭발 효과를 내는 묘사탄이 터져 사고가 난 것으로 확인됐다.

군 당국과 소방 등에 따르면 10일 오후 3시24분쯤 경기 파주시 적성면에 있는 육군 포병부대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군인 10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들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사관 5명과 병사 5명이 다쳐 헬기와 구급차로 군과 민간 병원으로 옮겨졌다. 2명(상사·중사)은 팔과 허벅지, 나머지 8명(중사 1명·하사 2명·병사 5명)은 손 부위에 화상을 입었다. 부사관 2명은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훈련에는 12명이 참가했으며, 교육훈련지원관(상사)이 현장을 통제하고 있었다.

폭발물 처리반 차량 진입 10일 훈련 중 모의탄 폭발 사고가 발생한 경기 파주시 소재 육군 포병부대 안으로 폭발물 처리반 차량이 진입하고 있다. 파주=연합뉴스

이번 사고는 실제 사격을 하지 않지만 포탄이 터진 것 같은 효과를 내는 모의탄인 폭발효과묘사탄을 사용해서 훈련하던 도중 발생했다. 육군은 효과적인 교육을 위해 2019년부터 과학화훈련장비로 폭발효과묘사탄을 도입해 훈련하고 있다. 포 앞에 설치하면 실탄을 쓰지 않아도 연기와 발사음이 발생해 실전과 같은 느낌을 준다. 성인 손가락 크기로 연기와 폭음을 내는 화학성분들이 들어 있다. 중량은 약 10g이며 포신 끝부분에 장착하는 발사효과 묘사기에 24발을 장착한다. 물이 스며들거나 고온에 오래 노출되면 폭발할 가능성이 있어서 취급에 주의가 필요한 장비다. 육군 관계자는 “현재 군사경찰에서 정확한 경위 등을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들어 군에서는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23일에는 육군 최전방 감시초소(GP)에서 하사가, 이달 2일에는 3사관학교 소속 대위가 소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일어났다. 수사기관은 대위가 부대에서 K-2 소총과 실탄을 무단으로 반출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사건 사고가 이어지자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지난 5일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에서 “본립도생(本立道生)의 자세로 기초와 기본에 충실하고, 장병들의 생명을 귀하게 여겨야 한다”며 밝은 병영문화 조성과 맞춤형 자살예방 대책 등 제도적 방안을 시행해 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하지만 안 장관이 대책 마련을 지시한 상황에서도 이번 폭발사고가 발생하면서 군 내 기강 문제와 병영문화 조성, 훈련 체계 등에 대한 논란이 증폭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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