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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미 조지아 구금 한국인들, 현지시간 10일 오후 출발”

입력 : 2025-09-10 07:12:10 수정 : 2025-09-10 07:12:09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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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주(州)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현지 이민 당국에 의해 구금된 우리 국민 300여명을 태울 전세기가 10일 조지아주 애틀랜타로 출발한다. 현지 출발시간에 따라 귀국은 오는 11일 밤이나 12일 새벽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이민 단속 당국이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에서 벌인 불법체류·고용 단속 현장 영상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ICE 홈페이지 영상 캡쳐

 

10일 항공업계와 외교부 등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조지아주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행 전세기를 띄운다. 인천발 애틀랜타행 편도 비행시간은 13시간 40분으로 현지 시각으로 10일 오전에 도착하게 된다.

 

기종은 보잉이 제작한 B747-8i가 낙점됐다. 앞부분 절반이 2개 층으로 구성된 이 항공기는 총 368석을 갖춰 석방될 한국인 300여명이 한 번에 탑승할 수 있다. 보잉에서 가장 큰 초대형 여객기이며 대한항공에는 2015년부터 순차 도입된 기종이다. 항속거리도 1만 3602㎞에 달해 인천-애틀랜타 노선(약 1만 2500㎞)을 편도로 넉넉히 비행할 수 있다.

 

전세기는 현지 시각으로 오는 10일 오후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이들을 태운 뒤 다시 인천국제공항으로 복귀한다. 애틀랜타에서 인천까지 비행시간은 15시간 20분 소요된다. 따라서 석방된 한국인들이 현지 시각으로 10일 오후 출발할 경우 11일 밤이나 12일 새벽 인천 땅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300여명이 아직 석방되지 않은 상태라 애틀랜타에서 인천으로 출발하는 정확한 시간은 이들의 석방 시간에 달릴 전망이다.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전세기는 현지 시각으로 10일 미국에서 출발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를 진행 중”이라며 “모든 준비가 완료돼 출발 시점이 확정되는 대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세기 운용 비용은 LG에너지솔루션이 부담한다. 정확한 비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인천-애틀랜타 왕복 비행에 1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업계는 추산했다. 전날 외교부 관계자는 “전세기 운용 비용은 해당 직원을 고용한 기업이 부담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국토안보부(HSI)와 이민세관단속국(ICE) 등은 지난 4일(현지 시각)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현지 합작법인(HL-GA 배터리컴퍼니)이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짓고 있던 배터리 공장을 상대로 불법 근로 단속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근로자 475명을 불법 체류 혐의로 체포해 남성은 인근 폴크스턴 구치소로, 여성은 스튜어트 구치소로 이송했다. 구금된 한국 국적자는 300여 명으로 LG에너지솔루션 소속 47명과 HL-GA 배터리컴퍼니 설비 협력사 직원 250여명 등으로 파악됐다. 현대차그룹 소속 직원은 구금되지 않았다.

 

이들은 최대 90일간 단기 관광 및 출장 시 비자 신청을 면제해 주는 전자여행허가(ESTA)나 최대 6개월의 출장이 허용되는 단기 상용 비자(B-1)를 받고 미국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이민 당국은 근로가 허용되는 전문직 취업 비자(H-1B)나 주재원 비자(L1·E2)를 받지 않고 현지 법인에서 근로하는 행위는 불법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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