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연장 협의 지속… 15일 찬반투표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의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핵심이던 최장 64세 정년연장안은 향후 법 개정에 대비해 협의를 이어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전체 조합원 4만여명을 대상으로 한 15일 찬반투표에서 합의안이 가결되면 올해 임단협은 마무리된다.

9일 현대차 노사에 따르면 노사는 기본급 10만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과 경영성과금으로 기본급 350%+700만원, 하반기 위기극복 격려금 100%+150만원, 노사공동 현장 안전문화 구축 격려금 230만원, 재래시장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에 합의했다.
노사는 11월 말쯤 글로벌 자동차 어워즈 수상 기념 격려금 500만원+주식 30주 지급도 잠정합의안에 담았다. 지난해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 이후 빚어진 통상임금 확대 요구와 관련해선 임금체계개선 조정분과 연구능률향상비 등을 통상임금에 산입하기로 했다.
노사협상의 핵심 안건인 최장 64세 정년연장은 현재 만 60세 퇴직 후 62세까지 촉탁계약직으로 일하는 ‘계속고용제’를 유지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대신 향후 법 개정에 대비해 노사 협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노동시간 단축, 임금제도 개선 문제는 별도 노사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논의하게 된다.
이번 잠정합의안에는 국내 자동차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들도 담겼다. 공장 재편에 노사가 공동으로 노력하고, 소프트웨어 전문인력 양성과 차세대 파워트레인 핵심부품 생산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 노사가 미래 생존과 위기 극복의 의지를 담아 잠정합의를 끌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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