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정부 세제 개편안 발표 이후 코스피 지수가 횡보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공매도 순보유 잔고금액이 11조원을 넘어서며 올해 공매도 전면 재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코스피 공매도 순보유 잔고금액은 11조109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3월31일 공매도 전면 재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공매도 순보유 잔고금액은 3월31일 공매도 전면 재개일 당시 3조9156억원에서 매월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달 5일 이후부터는 21일 거래일 연속 10조원대를 유지하다가 결국 11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공매도 거래는 보유하고 있지 않은 주식을 빌려서 매도한 뒤 일정 기간 이후 다시 사서 판매하는 투자기법이다. 공매도 순보유 잔고금액은 공매도 거래 이후 갚지 않은 금액을 뜻하는데, 공매도 순보유 잔고금액이 많을수록 시장에서 주가 하락 기대감이 높아진다는 의미다. 현재 공매도 잔고가 높은 수준을 보이는 것은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코스피는 지난 7월 말 세제 개편안 발표 이후 박스권에 갇힌 모양새다. 이재명정부 출범 후 가파르게 올랐던 코스피는 지난 7월30일 3254.47로 고점을 찍은 뒤 줄곧 3100∼3200선을 오가고 있다. 세제 개편안에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낮추는 내용 등이 담기면서 투자자들의 세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증시의 상승 동력이 약화된 것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미국 금리 인하가 현실화할 경우 장기적으로 증시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0.25%) 기준금리 인하 확률은 99%이며, 이는 인하 사이클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주식시장 영향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이후 시장은 금리 인하 수혜주 탐색이 시작되고, 한국 시장에서는 외국인의 자금 유입과 주가 밸류에이션(자산가치)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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