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산 정상에 도착한 몇 번째 사람인지 확인할 수 있는 기계가 양구 봉화산에 전국 최초로 설치됐다. 국내외를 대표하는 산악 명소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양구군은 국토 정중앙에 위치한 양구 봉화산 정산에 전국 최초 ‘산악 등정 계수기’를 설치했다고 9일 밝혔다. 봉화산 정상은 해발 875m다.

계수기는 등산객이 정상에 도달한 순서를 스스로 확인할 수 있는 장치다. 단순한 방문 기록을 넘어 ‘국토의 중심에서 한 걸음을 새긴다’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등산객이 정상에 도착해 레버를 당기면 등정 순번이 표시되는 방식으로 작동된다.
이번 계수기 설치는 서흥원 양구군수가 새로운 양구 등산문화 조성과 홍보 활성화를 위해 군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 추진한 것이다.
양구군은 이번 계수기 설치를 계기로 봉화산을 ‘대한민국의 중심이자 특별한 등산 경험을 제공하는 산악 명소’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앞으로도 다양한 등산 콘텐츠를 추가로 개발해 방문객들에게 차별화된 즐길 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준공식이 열린 날은 ‘양구 방문의 날’이다. 국토의 중심을 찾는 의미와 맞물려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정미 양구군의원과 최진영 강원도 청년특별보좌관 등이 참석했다.
서흥원 양구군수는 “봉화산 등정 계수기는 단순한 기록 장치를 넘어 국토의 중심에서의 등산을 기념하고 공유할 수 있는 상징적인 장치”라며 “이번 계기를 통해 봉화산이 국민 누구나 찾고 싶은 산악 관광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가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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