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배경 인구 10만2000여명 거주…국내 거주 260만여명
유럽평의회 국장, 日 하마마츠시장, 메이지대 교수 등 참석
전국에서 가장 많은 다문화 인구를 보유한 경기 안산시가 이달 17∼19일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지난해 기준 안산시에는 이주배경 인구가 10만2000여명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자와 근로자, 유학생 등을 합한 국내 체류 외국인 역시 지난해 6월 기준 260만명을 넘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정한 ‘다인종·다문화 국가’ 기준(총인구의 5%)을 충족한 상태다.

8일 안산시에 따르면 오는 17일 개막하는 ‘2025 안산 상호문화도시 국제심포지엄’에는 ‘상호문화도시의 새로운 비전: 혁신, 포용, 그리고 공동발전’이라는 주제로 세계 각국의 도시 관계자와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일본 하마마츠시의 나카노 유스케 시장을 비롯해 리타 마라스칼치 유럽평의회(The Council of Europe) 포용통합 사무국장, 야마와키 케이조 일본 메이지대 교수 등 전문가들은 상호문화도시(Intercultural city·ICC)의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간다.
상호문화도시는 다양한 문화와 국적을 지진 이주민과 원주민이 문화적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상호교류하는 도시를 일컫는다.
시는 심포지엄을 통해 국내 최초의 상호문화도시로서 축적해 온 우수정책 경험을 알리고, 아시아 상호문화도시 네트워크 형성의 기초를 다질 방침이다.
안산시는 이주민 전담 부서 설치 20주년과 유럽평의회 주관 상호문화도시 지정 5주년, 외국인 주민 10만명 시대를 맞아 이번 심포지엄을 마련했다.

행사 첫날인 17일에는 한양대학교 에리카캠퍼스에서 패널 발표와 라운드테이블 토론이 진행된다. 18일에는 호텔스퀘어 안산에서 전문가 세미나와 심포지엄이 이어진다.
19일에는 참가자들이 안산시 외국인주민지원본부와 글로벌다문화센터 등을 둘러보는 투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앞서 안산시는 2020년 2월 국내에서 첫 번째,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로 국제기구인 유럽평의회가 주관하는 상호문화도시에 지정됐다.
이민근 시장은 “114개국 10만명의 이주민이 함께 살아가는 안산시는 대한민국 이민사회의 축소판이자 미래”라며 “새로운 비전을 위해 세계의 지혜를 모으는 귀한 시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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