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張 “李대통령 정치보복 끊을 적임자”… 李 “野 의견 충분히 논의”

입력 : 2025-09-09 06:00:00 수정 : 2025-09-08 22:55:37
이도형·배민영·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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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수회담서 어떤 대화 오갔나

張 “특검수사, 정부 개입 인상 줘
정부조직 개정안 국민 합의 없어”
검찰 개혁엔 “세밀한 대책 필요”
최교진 교육부장관 부적격 표명
李 “정치, 만인의 투쟁돼선 안돼”

이재명 대통령은 8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오찬을 겸한 회동을 한 뒤 장 대표와 30분간 비공개 단독회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이 취임 한 후 야당 대표와 일대 일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과 장 대표와의 회동에서는 주로 정치 관련 의제들이 주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는 “오랫동안 되풀이된 정치보복을 끊어낼 수 있는 적임자가 이 대통령”이라고 강조했고, 이 대통령은 회동에서 “정치가 만인대 만인의 투쟁으로 번져서는 안 된다”며 “우리 정부도 ‘레드 팀’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 오찬 회동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미소를 짓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과의 공동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통령과 장 대표간의 회동 내용을 전했다. 박성훈 대변인에 따르면, 장 대표는 크게 정치보복 근절을 포함, 다섯가지의 의견을 이 대통령에게 전했다고 한다.

 

장 대표는 특검 기간 연장, 내란특별재판부 설치, 대법관 증원안등 여권 내에서 추진하는 사법 관련 사안들을 ‘사법파괴 시도’로 규정하고 강력한 우려와 유감의 뜻을 표했다고 한다. 아울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 수감 폐쇄회로(CC)TV를 열람한 것을 놓고 “인권 침해적 활동”이라며 “대통령이나 정부가 수사에 개입하고 있다는 인식을 준다”고 지적했다고 한다. 7일 당정이 발표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국민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반대의사를 표시했다고 한다. 정부조직법내 검찰청을 폐지하고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을 설치한 것을 놓고 장 대표는 “검찰해체시도와 관련해 수사체계에 혼선이 가지 않도록 정부가 세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박성훈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관련 “야당 의견을 듣고 충분히 논의해서 진행하겠다”고 언급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장 대표와의 회동 과정 중에는 “여당만 대변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결국 국민 전체를 상대로 해서 정치를 해야 되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고 했는데 기존 ‘협치’강조 및 야당을 대화 대상으로 간주하는 태도를 재확인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 오찬 회동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정치적 여야 갈등 사안외의 의견으로는 최교진 교육부장관 후보자와 관련한 의견 개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는 최 후보자가 국민 눈높이에 미흡하다는 점을 여러 번 강조했다고 박성훈 대변인은 전했다. 그는 “저희가 생각하는 건 미래에 우리 교육을 맡길 만큼 그런 자질도 능력도 안 드는 사람이기 때문에 반드시 교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국민의힘은 이날 회동에서 △주식양도세 대주주 기준 상향 △방송법 보완입법 △지방건설경기 활성화 △스테이블 코인 상용화 논의 필요 등과 관련해 이 대통령에게 의견을 개진했다고 한다.

 

이날 이 대통령은 장 대표외에도 정 대표와도 별도로 단독회동을 가졌다. 민주당 박수현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 대표가 (여야 대표 회동)에 앞서서 이 대통령과 30분의 별도 회담을 가졌다”며 “이 대통령께서 장 대표에게 ‘정 대표를 먼저 만났다’는 사실을 직접 설명했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저는 평소에 대통령님과 소통할 기회가 많으니 오늘은 장 대표가 말을 많이 하도록 진지하게 경청하겠다”며 “민생경제 협의체가 공통공약과 배임죄의 개선 등 테마를 주제로 성과를 내도록 하자”고 말했다고 한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왼쪽)과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통령-여야 당대표 회동 결과 공동 브리핑을 마친 후 악수하고 있다. 이번 브리핑에서 각 수석대변인은 여·야·정이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한 민생경제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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