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특검, 김건희 의혹 ‘키맨’ 건진법사 8일 기소

입력 : 2025-09-07 22:43:15 수정 : 2025-09-07 22:43:15
박아름·최경림 기자

인쇄 메일 url 공유 - +

혐의 대부분 부인… 9일 구속만료
尹부부 ‘군함 술파티’ 의혹 관련
용산 대통령경호처 압수수색도
이번주 한덕수 前총리 등 소환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구속기소)씨 관련 여러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별검사팀(특검 민중기)이 8일 수사 대상 핵심 인물 중 하나인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재판에 넘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이른바 ‘군함 술파티 의혹’ 수사도 본격화했다. 이번 주 중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총재 등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은 전씨의 구속기간 만료일(9일)을 하루 앞두고 그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알선수재)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할 예정이다. 전씨는 2022년 4~7월 윤영호(구속기소)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교단 현안 청탁과 함께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백 등 고가의 물품을 받아 김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은 지난달 21일 구속 후부터 기소 직전인 이날까지 전씨를 6차례 불러 조사했고, 전씨는 대부분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3년 8월 경남 거제시 저도로 휴가를 떠났을 당시 해군 함정을 사적으로 유용해 지인들과 술자리를 벌였다는 의혹 수사에도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특검은 김씨가 김성훈 당시 대통령경호처 차장에게 술자리를 지시했다고 보고, 최근 김씨와 김 전 차장을 대통령경호법상 직권남용금지 혐의 공범으로 입건했다. 5일에는 김 전 차장의 당시 행적을 확인하고자 서울 용산구 대통령경호처를 압수수색했다.

특검은 9일 김씨의 서희건설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 한 전 총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은 김씨에게 반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 등 고가 귀금속을 전달하고, 자신의 맏사위인 박성근 변호사가 공직에서 일할 기회를 달라고 청탁했다고 자수했다. 박 변호사는 이후 한 전 총리의 비서실장으로 임명됐는데, 특검은 한 전 총리를 상대로 박 변호사 임명 과정에서 대통령실 등의 개입이 있었는지를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통일교 청탁 의혹과 관련해선 한 총재 측에 11일 출석해 피의자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애초 특검은 8일 출석을 요청했으나, 한 총재 측은 심장 관련 시술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에 특검은 소환 일자를 조정해 재통보했다. 특검은 윤 전 본부장이 한 총재 지시로 전씨를 통해 김씨에게 교단 현안을 청탁했다고 주장하는 만큼, 대면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통일교 측은 윤 전 본부장 개인의 일탈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오피니언

포토

문채원 '아름다운 미소'
  • 문채원 '아름다운 미소'
  • 박지현 '아름다운 미모'
  • 블랙핑크 제니 ‘수줍은 손인사’
  • 카리나 '해맑은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