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곳 중 7곳 이상 서울 아닌 지역
쿠팡은 자사에 입점한 소상공인 중 연 매출 30억원을 넘어 중소기업으로 성장한 업체가 최근 5년간 1만개를 넘었다고 7일 밝혔다. 2020년부터 로켓배송·프레시·그로스, 마켓플레이스에 입점한 소상공인 중 중소기업으로 커진 업체를 집계한 수치다.
쿠팡에 따르면 연 매출 30억원을 달성한 업체는 2020년 1360여곳에서 2022년 1900여곳으로 증가했고, 2023년부터 지난해까진 2000곳 이상이 꾸준히 나왔다. 연 매출 30억원 이상 소상공인들의 연간 거래액도 2022년 대비 지난해 65% 성장했다.
쿠팡은 한국신용데이터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국내 소상공인의 분기별 합산 연평균 매출이 1억7958만원으로 전년보다 6% 줄었지만 자사에 입점한 소상공인 2000여곳은 같은 기간 연 30%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버터 제조사 슈퍼너츠는 2023년 연 매출 30억원을 돌파해 중소기업으로 성장했다. 원한별 슈퍼너츠 대표는 “매출이 계속 성장해 지난해에는 쿠팡에서만 약 6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생활용품 브랜드 아리코를 운영하는 주식회사 아리코도 중소기업으로 성장한 뒤 자체 기획 상품을 늘리고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연 매출 30억원을 넘은 업체 10곳 중 7곳 이상은 비서울 지역에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상도·전라도·충청도 등 지역 업체들이 쿠팡을 통해 식품과 뷰티, 생활용품 등 여러 상품을 전국적으로 판매했다고 쿠팡은 설명했다. 이들의 거래액 비중은 80%에 달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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