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오는 주말에는 꼭 강원도로 여행 가볼래요.”
강원 속초항에서 출항한 11t급 크루즈 ‘코스타 세레나호’에서 7일 특별한 이벤트가 열렸다. 강원도와 강원관광재단, 속초시는 이날 크루즈 선상에서 관광객을 대상으로 ‘강원 방문의 해’와 ‘고향사랑기부제’를 집중 홍보했다.
이날 행사에는 손창환 도 글로벌본부장을 비롯해 엄윤순 도의회 농림수산위원장, 배상요 속초시 부시장, 강성구 강원관광재단 본부장, 황재득 도 소상공인특별보좌관, 김필수 도 관광해양수산특별보좌관 등이 함께했다.

이들은 가수 홍서범·조갑경 부부 공연을 보고 공연장을 나오는 관광객들에게 강원도 주요 관광지가 담긴 안내도와 강원이·특별이 캐릭터 스티커, 부채 등을 나눠주며 강원 방문의 해를 알렸다.
인근 5층 라운지에서는 가위·바위·보에 이긴 이들에게 룰렛을 돌려 결과에 따라 목 베게, 핸드크림, 수세미 등을 선물하는 이벤트도 진행됐다.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받아든 이들은 연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강원도 최고”라고 외쳤다.


서울 양재동에서 왔다는 김모(66)씨는 “올해와 내년이 강원 방문의 해라고 한다. 숙박시설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이 있다고 설명을 들었다”며 “평소에도 강원도 여행을 자주 가는데 더 자주가게 될 것 같다”고 웃었다.
바로 옆에서는 속초시 관계자들이 고향사랑기부제를 홍보했다. 룰렛 결과에 따라 칫솔세트, 에코 컵, 보조배터리, 물티슈 등을 선물했다. 도와 재단, 속초시가 준비한 깜짝 이벤트에 크루즈 라운지는 관광객들로 발 딛을 틈 없이 붐볐다.
손 본부장은 “크루즈라는 제한된 공간을 역으로 활용해 잠재력이 큰 관광객들에게 강원 방문의 해를 각인시켰다”며 “앞으로도 크루즈와 연계한 홍보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속초항에서 출발한 크루즈 코스타 세레나호는 6박7일간 일정으로 무로란, 삿포로, 쿠시로, 하코다테 등 일본 주요 기항지를 방문, 관광 활성화와 교류 협력을 모색한다. 크루즈에는 도민 크루즈 체험단 200명이 동행해 실제 여행 만족도와 개선점 등을 직접 확인하게 된다.

김진태 도지사와 김시성 도의장, 최성현 강원관광재단 대표이사 등이 시찰단에 동행할 예정이었으나 강릉 가뭄으로 재난 사태가 선포되면서 현장 대응에 집중하기 위해 이번 시찰단에는 참가하지 못했다.
속초항에서 시찰단을 환송한 김 지사는 "속초를 기점으로 한 크루즈는 1회에 2300명씩 탑승하게 된다. 올해는 4회를 운행할 계획으로 총 1만명이 이용하는 대형 프로젝트"라며 "내년에는 운항을 10회 이상으로 확대하고 일본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잇는 삼각 항로 개설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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