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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비위’ 혁신당, 논란 커지자 뒷북 사과…“노력했는데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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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9-05 10:04:27 수정 : 2025-09-05 10:09:44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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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민 대행 등 지도부 고개 숙여
"소홀한 부분 되짚어 보고 쇄신 추진"

성비위 사건 부실 대응 및 2차 가해 논란에 휩싸인 조국혁신당이 강미정 대변인의 폭로 및 탈당 후 뒤늦게 대책을 내놨다.

 

조국혁신당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은 5일 국회에서 열린 혁신당 지도부 기자간담회에서 당내 성비위 및 직장 내 괴롭힘 사건과 관련해 공식 사과하고 “온전한 피해 회복이 이뤄질 때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 김선민 당 대표 권한대행(가운데)을 비롯한 소속 의원들이 5일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당내 성비위 사건과 관련해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대행은 “그동안 여러 차례 당원 공지, 문자발송, 간담회 등을 통해 피해자 중심의 사건처리를 강조하고 소상히 밝히고자 했지만, 노력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혁신당은 피해자 요청에 따라 이 사건의 외부기관 조사, 외부위원 판단을 중심으로 철저하게 공적 절차대로 진행하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홀한 부분이 무엇인지 냉정하게 되짚어 보겠다. 다시는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근본적 쇄신을 강도 높게 추진하겠다”면서 지도부와 함께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강미정 조국혁신당 대변인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내 성비위 의혹과 관련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앞서 전날 강 대변인은 “당이 성추행 피해자들의 절규를 외면했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지난 5월 한 당직자가 10개월 가까이 상사로부터 지속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고 밝힌 뒤 피해자 측은 조치가 미흡하다며 지도부의 대응을 비판해 왔다. 가해자 2명은 각각 제명과 당원자격 정지 1년 처분을 받았다.

 

그 과정에서 성추행 피해자 중 한 명은 당을 떠났고, 조력자들도 제명되거나 징계를 받았다. 또 이들을 향한 직장 내 괴롭힘과 2차 가해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변인은 피해자·조력자들이 “너 때문에 우리가 피해를 입는다”, “배은망덕한 것들” 등 막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조국혁신당 김선민 당 대표 권한대행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당내 성비위 사건과 관련한 입장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2차 가해 논란은 최강욱 민주당 교육연수원장의 ‘개돼지’ 발언이 알려지면서 당 밖으로도 번졌다.

 

지난달 31일  최 원장은 대전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대전·세종 정치아카데미에서 강연 중 혁신당 내 성추행 고발 사건을 언급하며 “그렇게 죽고 살 일인가. 그걸 가지고 그렇게까지 싸워야 될 문제인가”, “당사자 아니면 모르는 거 아니냐. ‘저 (피해자의) 말이 맞는 것 같다’고 하는 건 자기 생각이 아닌 개돼지의 생각” 등 발언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최 원장은 “경위와 이유가 어떻든 부적절하거나 과한 표현으로 당사자 분들의 마음에 부담과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서는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단 맹세코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사안을 무시하거나 당사자를 폄하하려는 생각이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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