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이제 끝났나?”···1만개 넘던 ‘이곳’, 5년만에 3000개 사라졌다

관련이슈 이슈플러스

입력 : 2025-09-05 05:00:00 수정 : 2025-09-05 05:23:44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몰락 위기의 PC방, AI로 생존 모색하나?

한때 전국적으로 1만개가 넘을 정도로 성황을 이루던 PC방이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

 

PC방 산업이 생존의 갈림길에 서 있다. 게티이미지

불과 5년 만에 3000곳 이상이 문을 닫았다. 버팀목처럼 유지되던 ‘7000개 PC방 시대’마저 막을 내렸다.

 

◆고성능 PC·모바일 게임에 밀린 ‘PC방의 추락’

 

5일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2018년 8월 9459개였던 PC방은 올해 7월 6990개까지 줄었다.

 

단순히 등록된 수치만 보면 그렇지만, 폐업 신고조차 하지 않은 유휴 점포까지 고려하면 실제 영업 중인 PC방은 6500개 이하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PC방의 추락은 복합적 요인에 기인한다. 우선 가정용 고성능 PC의 대중화로 굳이 PC방을 찾지 않아도 최신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다.

 

흥행 대작 PC게임의 부재, 모바일 게임의 급성장도 직격탄을 날렸다. 여기에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자리 잡은 ‘비대면 문화’가 오프라인 기반의 PC방 이용을 더욱 위축시켰다.

 

◆생존 위한 몸부림, AI가 해법 될까?

 

위기 속에서 업계는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해 분주하다. 최근 일부 PC방은 인공지능(AI)을 도입해 고객 경험을 바꾸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AI는 이용자의 게임 패턴과 체류 시간을 분석해 최적화된 좌석을 추천하거나, 시간대별 인기 메뉴를 제안한다.

 

특정 고객층의 취향에 맞춘 맞춤형 이벤트나 혼잡도 예측 기능까지 도입하면서 단순한 ‘게임 공간’에서 ‘데이터 기반 문화 공간’으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전문가 진단…“위기는 곧 기회”

 

전문가들은 PC방 산업이 지금이야말로 생존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지적한다.

 

단순한 게임 공간을 넘어 ‘엔터테인먼트 복합 문화 공간’으로 변신해야 한다. 게티이미지

업계 한 관계자는 “PC방은 과거 단순히 고사양 게임을 즐기기 위한 공간이었지만, 이제는 소비자의 경험을 재정의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I를 비롯한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고, 단순한 게임 공간을 넘어 ‘엔터테인먼트 복합 문화 공간’으로 변신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생존조차 장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향후 PC방이 ‘게임 플레이 공간’을 넘어서야 한다고 본다. e스포츠 관람·체험, 메타버스 기반 소셜 공간, 프리미엄 간식·음료 제공 등 다양한 서비스가 결합될 때만이 고객이 다시 찾을 이유가 생긴다는 것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박지현 '아름다운 미모'
  • 박지현 '아름다운 미모'
  • 블랙핑크 제니 ‘수줍은 손인사’
  • 카리나 '해맑은 미소'
  • 박은빈 '반가운 손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