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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1조 넘게 쓴 외국인 환자들…1위 진료과는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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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9-04 19:52:14 수정 : 2025-09-04 19:57:21
윤성연 기자 y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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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많이 찾은 강남구·1위는 피부과
케데헌 영향으로 한의원도 인기

지난해 서울을 찾은 외국인 의료관광객이 100만명에 이르며 역대 최대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의료기관에서 외국인 환자가 지출한 의료비도 1조원을 넘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서울시는 4일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공개한 ‘2024년 외국인 환자 유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202개국에서 외국인 환자 117만 467명이 한국을 찾았으며 이 중 99만 9642명이 서울 내 의료기관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47만 3340명) 대비 2.1배가량 늘고, 팬데믹 이전인 2019년(32만 284명)과 비교해보면 3.1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외국인 환자가 해외에서 발급한 신용카드로 결제한 의료비는 1조 4000억원이었다. 이중 약 86%인 1조 2000억원이 서울에서 사용됐다.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은 진료과는 피부과였다. 서울을 찾은 전체 외국인 환자 중 약 66%(66만 5382명)가 피부과를 방문했고, 성형외과 12.7%(13만 1541명), 내과통합 7.8%(8만 1181명) 등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적으로 살펴보면 강남(37만 7073명), 서초(28만 8475명), 마포(12만 4447명), 중구(12만 222명), 송파(1만 5511명) 등 5개 자치구에서 약 92% 외국인 환자의 진료가 이뤄졌다.

 

올해 상반기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총 882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70만명)보다 약 112만명가량 증가했다. 서울시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늘어난 만큼 의료관광객도 증가해 올해는 114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 등장하는 걸그룹 ‘헌트릭스’가 한약을 짓는 장면이 나오면서 많은 외국인들이 한의원을 서울관광 ‘필수코스’로 꼽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의료관광객 증가세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 약전골목 일대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약봉지 포장 체험을 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시는 외국인 의료관광객 증가 요인으로 통역 코디네이터 등 협력 의료기관의 체계적인 관리와 더불어 외국인 진료 의료기관이 확대된 것을 꼽았다. 

 

실제로 2020년 920곳이었던 외국인 진료기관은 2024년 기준 1994곳으로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서울시 전체 의료기관 중 10곳 중 1곳은 외국인 환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으며 자치구별로 보면 강남구는 3곳 중 1곳, 서초구는 4곳 중 1곳이 외국인 환자를 진료 중이다.

 

강진용 서울시 보건의료정책과장은 “우수한 의료기술과 인프라를 갖춘 서울에 방문하는 외국인 의료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서울이 명실상부한 의료관광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외국인들이 안전하고 편리한 K의료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다양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윤성연 기자 y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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