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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행안부 장관 “전주·완주 행정통합, 주민 동의가 최우선”

입력 : 2025-09-03 18:58:21 수정 : 2025-09-03 18:58:20
군산·익산=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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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전주·완주 행정통합 논의와 관련해 “주민 동의가 가장 중요하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윤 장관은 3일 전북 완주군 지방자치인재개발원 개원 60주년 기념식에서 “주민투표는 찬성과 반대가 공존하는 절차이기에 어느 한쪽의 반발을 무시한 채 강행할 수 없다”며 “찬반 양측이 모두 의견을 모아야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호중(가운데) 행정안전부 장관이 3일 전북 완주군 지방자치인재개발원 개원 60주년 기념식에서 60년사 헌정식을 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이어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유희태 완주군수 등 지역 지도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겠다”며 “무엇보다 주민 의견을 잘 수렴해 입장을 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주·완주 통합 추진이 지방시대위원회를 거쳐 행안부로 넘어온 사안에 대해서도 “지역 여론을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확인했다. 최근 속도를 내던 통합 논의에 대해 사실상 제동을 건 발언으로 해석된다.

 

다만, 지역 정치권이 제안한 ‘6자 회담’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윤 장관은 “의견 합의의 여지가 있다면 회담도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회담에는 윤 장관을 비롯해 김관영 지사, 우범기 전주시장, 유희태 완주군수, 두 지역구 출신의 민주당 이성윤·안호영 의원이 참여하게 된다.

 

윤 장관의 완주 방문에 맞춰 통합 찬성·반대 단체가 행사장 인근에서 각각 집회를 열었으나,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윤호중(왼쪽 세번째) 행안부장관이 3일 전북 완주군 지방자치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지방자치개발원 60주년 기념식에 앞서 안준호(〃두번째) 지방자치인재개발원장, 김관영(〃네번째) 전북도지사 등과 기념 식수를 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한편, 행정안전부는 이날 자치인재원 대강당에서 개원 60주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비전을 선포했다. 행사에는 윤 장관과 김관영 전북도지사, 문승우 전북도의회 의장,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장, 지역 주민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60주년 영상 상영, 비전 선포, 유공자 표창, ‘자치인재원 60년사’ 헌정 등으로 진행됐으며,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변화를 선도하는 문제해결형 실용인재 양성’이라는 미래 비전을 확정해 눈길을 끌었다.

 

오후에는 ‘로고디(LOGODI) 글로벌포럼 2025’가 열려 필리핀 등 10개국 공무원교육훈련기관장과 주한 외교사절, 국내 시·도 인재개발원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성과 창출을 위한 교육훈련 체계: 공공 인적자원개발(HRD)의 리셋’을 주제로 맞춤형 교육 전략을 논의하고 전주시의 AI 행정 사례 현장도 둘러봤다.

 

지방자치인재개발원 개원 60주년을 맞은 3일 기념식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단체로 기념 촬영을 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전북도 제공

1965년 개원한 자치인재원은 지금까지 35만여 명의 교육생을 배출하며 지방공무원 교육의 전초기지 역할을 해왔다. 윤 장관은 “민선 지방자치 30주년과 자치인재원 개원 60주년을 함께 맞아 뜻깊다”며 “AI 민주정부를 구현할 지역 인재 양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어 익산 궁동초등학교를 찾아 개학기 통학로 내 안내표지와 무인 교통단속 장비, 과속방지시설 설치 현황 등 안전점검을 했으며, 학교 인근 아파트 공사장 안전관리 상황도 꼼꼼히 살폈다. 점검은 지자체·교육청·경찰·시민단체 등이 함께 교통·식품·불법광고물 등 6개 분야를 대상으로 도내 423개 초등학교에서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6738건이 단속됐다. 그는 “아이들이 안심하고 등·하교할 수 있도록 안전 점검과 개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군산·익산=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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