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도 정부 예산안에 강원도 국비가 역대 최대인 10조2003억원 반영됐다. 도정 사상 처음으로 ‘국비 10조원 시대’가 열렸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1일 기자회견을 열고 "강원의 새로운 미래가 열렸다"며 "도정에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도민 여러분들께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도와 시·군 공무원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이라며 "지역 국회의원님들도 빼놓을 수 없다.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사업에 정부 예산안이 편성된 것과 관련해서도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김 지사는 "용문·홍천 광역철도와 삼척·강릉 고속화철도는 예비타당성이 진행 중"이라며 "이런 사례는 처음 본다. 신경 써주신 기재부장관과 관계자들에게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폐광지역 경제진흥사업 역시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정부 예산안에 담겼다.
김 지사는 "지난달 13일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위에 언급한 3가지 사업을 건의했는데 전부 반영이 됐다"며 "강원도 발전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말했다.
이날 함께한 김시성 강원도의장은 "사상 첫 국비 10조원 시대가 열렸다"며 "제2경춘국도, 영월·삼척 고속도로 등 사회기반시설(SOC) 사업이 대거 반영됐다. 미래 산업 역시 대폭 반영돼 미래산업 글로벌도시 초석을 더 튼튼하게 다지게 됐다"고 축하했다.
도에 따르면 내년도 도비 국비 확보액은 지난해보다 4978억원(5.1%)이 증가한 규모다. 반도체·바이오헬스·수소 등 미래산업 육성은 물론 복지 예산 대폭 확대, SOC 개선 사업 등이 대거 포함돼 단순한 양적 증가를 넘어 질적 성장까지도 함께 이뤄냈다.
국비 확보액은 2010년 3조7000억원 대비 16년 만에 3배 이상 늘었다. 민선 7기 마무리 당시 8조2000억원보다도 약 2조원 증가한 규모다.
김 지사는 대통령, 기획재정부 장관 등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정부 고위 관계자를 만나 협조를 요청해왔다. 부지사를 비롯한 실무진도 40여 차례, 주 2회 기재부 관계자를 만나 사업의 당위성을 적극 설명했다.
내년도 정부 예산안은 오는 2일 국회로 제출될 예정이다. 도는 9월부터 국회 심의 대응 단계로 전환, 확보된 국비는 지키고 미반영된 사업은 국회 단계에서 증액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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