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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불확실성 커지며 실질소득·소비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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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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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분기 가계동향조사’

월평균 명목소득 2.1% 늘었지만
물가상승 감안하면 0% 보합 그쳐
소비 1.2%↓… 2분기 연속 뒷걸음
저소득층 적자 살림 폭 8.7% 커져

올해 2분기 월평균 소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이상 늘었다. 하지만 물가 상승을 감안한 실질소득은 제자리걸음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소비지출이 소폭 증가했지만 물가 상승분을 반영한 실질소비지출은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실질소득과 소비 모두 위축된 셈이다.

사진=뉴시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06만5000원으로 전년 동분기와 비교해 2.1% 증가했다. 근로소득(319만4000원)이 1.5%, 사업소득(94만1000원)과 이전소득(77만3000원)이 각각 0.2%, 5.1% 늘었다.

 

다만, 실질소득은 0%로 보합을 나타냈다. 실질소득은 지난해 2분기 0.8% 늘며 증가로 전환한 뒤 지난해 3분기(2.3%)와 4분기(2.2%)에 이어 올해 1분기(2.3%)까지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올해 2분기 가까스로 마이너스를 면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자영업자 감소로 (실질) 사업소득이 크게 줄어든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올해 2분기 월평균 소비지출은 283만6000원으로 조사돼 1년 전보다 0.8% 증가했다. 기타상품·서비스(13.0%), 음식·숙박(3.3%), 보건(4.3%) 등에서 증가한 반면 교통·운송(-5.7%), 가정용품·가사서비스(-9.9%), 의류·신발(-4.0%) 등에서 감소했다.

명목상 소비 지출액이 늘었지만 물가 상승분을 반영한 실질소비지출은 1.2% 줄어 올해 1분기(-0.7%)에 이어 두 분기 연속 뒷걸음질쳤다. 실질소비지출 감소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당시인 2020년 4분기(-2.8%) 이후 가장 컸다. 자동차 등 내구재 지출액이 낮아진 데다 사회·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져 소비심리가 위축된 점이 실질소비지출을 감소시키는 요인이 됐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소득에서 경상조세 등 비소비지출을 제외한 처분가능소득은 402만4000원으로 1.5% 증가했다. 다만,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경우 월평균 소득이 119만4000원으로 3.1% 늘었고, 처분가능소득(101만8000원)도 2.9% 증가했지만 가계 적자액은 오히려 확대됐다. 1분위는 올해 2분기 28만6000원 적자 살림을 꾸렸는데, 이는 전년 동분기보다 8.7% 악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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