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새로 나온 책] 알아두면 쓸 데 있는 유쾌한 상식사전-일상생활편 외

입력 : 2025-08-30 06:00:00 수정 : 2025-08-28 19:39:26

인쇄 메일 url 공유 - +

알아두면 쓸 데 있는 유쾌한 상식사전-일상생활편(조홍석, 트로이목마, 1만8000원)=‘내가 알고 있는 상식이 과연 진짜일까?’라는 의문에서 출발해 수많은 책과 각종 연구자료를 파헤쳐 엮은 상식의 유래와 역사를 담았다. 모두가 ‘지퍼(Zipper)’라고 알고 있는 지퍼의 원래 이름은 ‘패스너(fastener)’였다. 요즘 여성들의 섹시한 속옷이라고 알려진 가터벨트는 원래 남성용으로, 세계적 철학자 칸트의 발명품이다. 애니메이션 영화 ‘알라딘’에서 주인공 알라딘은 원래 중국 사람이었으며, 과일 키위는 남중국에서 자생하던 과일로 본래 이름이 ‘차이니즈 구스베리’였다. 이처럼 많은 사람이 상식으로 알고 있는 지식의 반전 스토리를 만날 수 있는 책이다.

욕망하는 기획자와 보이지 않는 고릴라(이규철, 그래도, 1만9800원)=심리학계에는 고전이라 불리는 ‘보이지 않는 고릴라’ 실험이 있다. 참가자들은 화면 속에서 흰옷을 입은 사람들이 주고받는 공의 개수를 세느라 중간에 고릴라 분장을 한 사람이 등장한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한다. 사람들은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본다. 기업은 이 점을 활용해서 전략을 짠다. 광고 회사에서 15년 넘게 기획자로 일해온 저자는 일상과 업무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심리학, 경제학 이론을 바탕으로 정리했다. 확증 편향, 손실 회피, 칵테일 파티 효과 등 일상과 마케팅 현장에 숨어 있는 다양한 심리 기제를 44가지 생각 도구로 풀어냈다.

실학자의 눈으로 본 장애 이야기(정창권, 사람의 무늬, 1만7000원)=전통시대 장애에 대한 사회적 시선과 문화적 의미를 새롭게 조명한 연구서다. 저자는 조선 후기 실학자들의 기록과 문헌을 토대로, 오늘날 우리가 갖고 있는 장애 인식의 뿌리를 더듬어 올라간다. 책에 따르면 조선시대에는 혜민서와 활인서 같은 국가 기관이 질병과 장애를 관리했다. 흥미로운 점은 당시에도 ‘생산 가능한 장애인’을 사회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이 존재했다는 것.저자는 “오늘날 경제적 지원에 한정된 장애복지 정책이나 상황을 반성하게 하고, 장애에 대한 비장애인의 인식 개선에도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고 말한다.

이토록 완벽한 불균형(마이카 버하르트, 노지양 옮김, 길벗, 1만9800원)=세계 최고 수준의 기량을 보유한 등반가이자 작가, 영화감독으로 활기찬 인생을 살아온 저자가 5년간 두 아이를 양육하며 마주한 감정의 파고를 세밀하게 그려낸 성장 기록이다. 저자는 임신 6주 차에도 약 60m에 달하는 빙벽을 오르는 맹렬한 산악인으로, 입덧에 잠이라도 설치면 피트니스센터에서 복근 운동과 스파이더맨 팔굽혀펴기를 했다. 누구보다 모험을 즐기며 일반인이 겪기 어려운 극한의 상황을 기꺼이 즐기기도 했던 저자는 임신이 육체적으로 가장 힘겨운 일이었고 엄마로서 산다는 것은 인생에서 외로운 일이며 때로는 두려움, 불안과 마주해야 했다고 고백한다.

아트 컬렉터스(이은주, 중앙북스, 2만8000원)=‘아트 컬렉터(Art Collector)’라고 하면 재벌이나 기업가 같은 부자들을 쉽게 떠올린다. 하지만 이 책에는 돈이 있어서가 아니라 ‘좋아서’ 혹은 ‘홀려서’ 미술품을 수집하는 이들이 무슨 이유로 작품을 모으는지에 관한 이야기가 담겼다. 강릉에서 한약국을 운영하며 청자를 모으는 주재윤씨, 민화를 모으는 김세종씨 등 일상에서 우연히 만난 미술품의 매력에 빠져 아트 컬렉터가 된 이들도 있다. 안병광 유니온그룹 회장은 제약회사 영업사원으로 일할 당시 비를 피하기 위해 액자 가게 처마 밑에 서 있다가 그 가게에 진열된 7000원짜리 그림 인쇄물로 처음 미술품 수집을 시작했다고 전한다.

돈에 관한 7가지 착각(롭 딕스, 송이루 옮김, 인플루엔셜, 1만8500원)=영국의 금융작가이자 투자전문가인 저자가 15년간 자산시장을 탐구한 끝에 돈에 대한 잘못된 믿음, 착각을 해부한 책이다. 저자는 ‘저축’ ‘조기은퇴’ ‘복리효과’ ‘내 집 마련’ ‘분산투자’ 등 뿌리 깊은 잘못된 믿음을 뒤집고 저성장 시대를 돌파하는 투자전략을 스스로 설계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은퇴라는 목표 대신 돈과 시간의 연결고리를 끊고 경제적 자립을 제대로 이루는 것이 현실적이고 지속가능한 길”이라고 강조한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아이유 '눈부신 미모'
  • 아이유 '눈부신 미모'
  • 이주빈 '깜찍한 볼콕'
  • 신은수 ‘심쿵’
  • 서예지 '반가운 손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