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폭에 동심(童心)을 담는 신수원 작가 전시가 열린다.
충남 아산 비너스갤러리는 다음달 1일부터 21일까지 신수원 초대전 ‘내 마음 속으로 떠나는 여행’을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긴 여행의 끝 무렵 지친 몸과 마음을 누일 편안하고 따뜻한 보금자리, 집에 대한 그리움으로 채워진다. 9월 6일 오후 3시에는 초대가수 강고래의 공연이 펼쳐진다.

신 작가의 그림은 어찌보면 어린아이의 그림처럼 보인다. 의도적으로 단순화된 대상들은 그것을 보는 누구라도 무엇인지 직관적으로 알 수 있어서다.
옹기종기 그려진 집들은 누가 봐도 집이고, 동물과 꽃, 나무, 사람도 있는 그대로다.
그러나 신 작가의 그림은 야무지면서 꼼꼼한 장치로 설계돼있다.
이나리 백석대 교수(미술사가)는 “신수원은 일상에서 서로 만날 수 없을 것 같은 여러 대상과 사물들을 하나의 공간에 두고 때로는 크기가 조정된 오브제들을 조화롭게 배치했다”면서 “전혀 예상치 못한 사물 혹은 대상들이 하나의 화면에 등장할 때 느끼는 낯섦과 생경함, 다소간의 충격을 주는 표현법인 ‘데페이즈망(Dépaysement)’이 쓰여 단조롭지만 치밀한 설계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작가 작품의 다른 특징은 그림 속에 늘 집이 있다는 것이다. 때로는 작은 집들이 여러 채 그려져 있기도 하고, 집안이나 실내 공간이 묘사돼 있다. 이 교수는 “신수원에게 집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닌 ‘내가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자리이자 기억의 시작점’이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말한다.
신 작가는 계명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졸업 후 국내에서 30차례의 개인·초대전을 열었다. 일본과 홍콩 아트페어에도 40회가 넘게 참여하는 등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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