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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광 안에서 전립선암 치료…한림대성심병원 ‘경방광 단일공 로봇’ 수술, 회복 속도 빨라

입력 : 2025-08-27 01:09:32 수정 : 2025-08-27 01:09:31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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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성심병원은 정재훈 로봇수술 비뇨의학과 교수가 국내 최초로 도입한 경방광 단일공 로봇(다빈치SP) 수술법이 기존 수술대비 요실금 회복속도를 2배 이상 높이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정재훈 교수가 전립선암 경방광 단일공 다빈치SP 로봇수술 콘솔에서 집도하는 모습.   한림대성심병원 제공 

경방광 단일공 로봇(다빈치SP)수술은 복강을 이용하지 않고 방광 안에서만 수술이 진행되는 고난도 전립선암 수술이다. 이 수술법은 방광경부와 신경혈관다발을 보존하고, 요도 길이를 확보하며 전·후부 전립선을 재건하는 등 기존 다공(多孔) 로봇 수술의 장점을 모두 갖추고 있다. 요실금 회복이 빠르고 통증이 적으며 회복 속도가 빨라 일상 복귀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과거 전립선암 수술은 빠른 요실금 회복을 위해 전립선 뒤쪽 접근법이 주목받았다. 이 수술법은 방광을 복벽에서 떨어뜨리지 않고 전립선 아래, 뒤쪽으로 접근해 전립선을 절제하는 방법으로 수술 후 배뇨조절 능력은 우수했으나 절단면 양성률(절단면에 암세포가 남아 있는 비율)이 15%내외에서 40%까지 높아지는 단점이 있었다.

 

경방광 단일공 로봇 수술은 방광을 복벽에서 떼지 않고 방광내부에서만 수술을 해 통증과 출혈이 적고, 주변 조직의 기능 보존, 요실금의 빠른 회복과 성 기능의 보존 및 조기회복에 도움이 된다. 특히 고령의 전립선암 환자는 당뇨병, 고혈압, 동맥경화 심뇌혈관질환 등 만성질환 위험 요인에 노출되어있는 경우가 다수인데 복강을 경유하지 않기 때문에 장 유착, 장폐색 등을 예방할 수 있다.

 

이 수술법은 2023년 카욱(Kaouk)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Cleveland Clinic) 교수가 100건을 시행해 국제 학술지에 보고하면서 세계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정재훈 교수만 집도하고 있다.

 

정재훈 교수는 “이 수술법은 골반강을 박리하지 않기 때문에 근육 손상의 최소화, 요 자체 능력의 빠른 회복, 요실금 및 발기부전 회복에 도움이 된다”며 “새로운 수술법은 암의 완치율뿐 아니라 환자의 수술 후 일상 회복 속도를 개선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수술법은 지난해 ‘비뇨종양학저널(Journal of Urologic Oncology)’에 게재됐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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