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상연극상을 수상하며 지난해 최고 연극으로 선정됐던 ‘퉁소소리’가 다시 무대에 오른다.

조선 시대 평범한 삶을 살던 최척 일가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그리고 명·청교체기의 혼란한 소용돌이 속에서 뿔뿔이 흩어진 가족이 끝내 다시 해후하기까지 30년간의 여정을 고선웅 서울시극단장이 극작·연출한 작품이다. 26일 서울시극단 연습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고선웅은 “평화스럽던 세상에 갑자기 전쟁이 잦아졌다”며 “민초들은 형언할 수 없는 고통 속에 있는데 높은 사람들은 소파에서 서로 웃으면서 악수부터 하고 그런 모습이 너무나 불쾌하다. 민초들의 고난과 마음을 그런 사람들이 이해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초연 무대가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올해의 연극 베스트3’ 등에 선정되며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것에 대해 고선웅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명·청 교체기에 너무 많은 일이 한 가족을 덮친다. 모든 가족이 뿔뿔이 흩어졌지만 결국엔 다시 만나 가족을 이루는 그 서사가 너무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열띤 재연 요청에 성사된 이번 무대에는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 연기상 후보에 올랐던 정새별과 안정적이고 몰입도 높은 연기로 호평을 받은 박영민이 각각 옥영과 최척으로 다시 참여하며 원로배우 이호재, 홍도 역 최나라 등도 무대를 지킨다. 최나라는 “초연 때는 연기하는 데 좀 정신이 없었다면 올해는 마지막 장면에서 최척으로서 박영민이 가족 모두를 바라볼 때 ‘진짜 마음속에서 감동이 일어나는 배우가 여기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재연 무대에 서는 배우들 감정선이 훨씬 깊어졌다고 설명했다.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9월 5일부터 28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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