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장서 식중독균, 게장서 대장균 검출
온라인 신선 배송으로 판매된 연어장과 게장 일부 제품에서 식중독균과 대장균이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온라인에서 유통되는 연어장 8개와 게장 7개 등 총 15개 제품의 위생 상태를 약 3개월간 분석한 결과, 6개 제품(40%)에서 식중독균과 대장균이 검출됐다고 26일 밝혔다.
연어장 및 게장은 가열조리 없이 바로 섭취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유해 미생물에 오염될 경우 식중독 발생 위험이 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연어장 2개 제품에서는 발열, 구토, 설사 등을 일으키는 식중독균 중 하나인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가 검출됐다.
게장 4개 제품은 위생 지표균인 대장균 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으며, 이 중 한 제품에서는 나일론 끈 이물질이 발견되기도 했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연어장 제품 중 하나는 판매가 중단됐으며, 대장균이 검출된 게장 제품 4개 중 2개는 생산이 중단됐다.
소비자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연어장과 게장 등 수산물 제품의 제조·유통 단계의 위생 점검을 요청할 계획이다.
표시 실태 조사에서는 15개 제품 중 12개(80%)가 식품 유형과 내용량, 소비기한 등 의무 표시 사항을 제대로 기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제품 안전성과 소비자 사고 예방을 위해 해당 사업자에게 제품 위생 관리 강화와 표시 사항 개선을 권고했다.

한편, 조사 대상 15개 제품에서 급성 위장염을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으며 납과 카드뮴 등 중금속 오염 여부 검사에서는 모든 제품이 기준에 적합했다.
배송 과정에서도 변질이 없었고 제품 중심부 온도도 냉장 온도(0∼10℃)로 유지된 것으로 확인됐다.
소비자원은 “제품 개봉 시 상한 냄새가 나는 등 변질이 의심되면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며 “식중독 증상을 느끼면 즉시 병원에서 진단을 받고 음식물과 같은 증거물은 비닐봉투에 담아 보건소에 신고해달라”고 소비자에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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