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의 청풍교가 철거 논란을 딛고 보수공사를 끝내고 개방할 전망이다.
충북도는 청풍교 보수공사를 마치고 13년 만인 다음 달쯤 재개통한다고 26일 밝혔다. 청풍교는 길이 315m, 폭 10m로 1985년 준공 후 상판 처짐과 안전상의 이유로 2012년 청풍대교를 신설하면서 사용 폐지됐다.

청풍교는 올해 2월 정밀안전진단에서 안전성 A등급, 상태평가 D등급을 받았다. 이에 도는 교량 안정성 확보를 위한 보수와 보강공사를 진행했다. 최근 교량 내∙외부는 물론 바닥 판 단면과 표면 보수를 완료하고 교면 방수 포장 등을 이달 말까지 끝낼 참이다. 또 예비준공검사와 도지사 현장점검 등 공사 품질도 관리한다.
청풍교는 전날 정밀안전점검에서 상태평가 A등급을 받아 4단계 상향됐다. 애초 일부에서는 불안감 등으로 철거 등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도는 안전성을 높이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기반을 갖춘다는 구상에서 새활용을 추진했다.
관광자원은 ‘충북 레이크파크 르네상스’가 중심이다. 청풍교에 청풍명월을 주제로 ‘다리 위 정원’을 구상 중이다. 자연경관과 어우러지는 조경 식재와 명월을 상징하는 관광 시설물을 설치해 여유롭게 거니는 보행교다.
여기에 청풍문화재단지~청풍교 구간 생태탐방로 조성 사업에 15억원을 지원해 걷기 길과 주차장 설치 등을 청풍교 개방 시기에 맞춰 완공해 방문객 편의와 접근성을 개선한다. 제천시도 청풍교 중심 둘레길 조성과 편의시설 설치 등을 장기적으로 검토해 지역 관광 활성화를 꾀할 예정이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청풍교는 청풍호반의 동과 서를 이어주는 가교로 걷기 길로 활성화한다면 지난해 산발적으로 방문한 250만명의 방문객이 주요 관광지를 도보로 순환할 수 있다”며 “새로운 관광 수요를 창출하고 체류와 소비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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