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무소속 이춘석 의원의 주식 차명 거래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전담팀을 구성해 압수물을 분석하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25일 정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에 이 의원과 관련한 사건을 전담하는 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에 대한 고발장은 총 7건이 접수됐는데, 경찰은 이 중 5건에 대한 고발인 조사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피고발인을 포함해 경찰이 조사한 사람은 총 29명이다.
이 의원은 이달 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보좌관 차모씨 명의로 주식을 거래하는 사진이 포착돼 금융실명법과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됐다. 이 의원은 인공지능(AI) 관련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는데, 국정기획위원회에서 AI 정책 등을 담당하는 경제2분과장을 맡아 이해충돌 논란도 일었다.
경찰은 앞서 이 의원 등으로부터 압수한 물품을 분석 중이다. 이 의원은 이달 14일 경찰에 출석해 7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는데, 주식 차명 거래 혐의는 인정했지만 직무 관련성은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가 시작되자 이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고 당에서 제명됐다.
윤준호 기자 sherp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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