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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을 일 아니다” 날 선 반응 보인 장윤정, 끝내 내린 의외의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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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8-28 07:12:18 수정 : 2025-08-28 07:12:16
김지연 기자 delay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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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장윤정. 유튜브 채널 ‘도장TV’ 캡처

남편인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도경완을 향한 후배 아나운서의 무례한 발언에 가수 장윤정이 평소와 달리 날 선 반응을 보였다. 단호하게 목소리를 높인 그는 곧 대인배다운 태도로 상황을 마무리 지었다. 후배의 용기 있는 사과를 담담히 받아들이며 단호함과 포용을 동시에 보여준 그의 모습이 대중의 시선을 모았다.

 

문제의 시작은 24일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모두를 멈칫하게 만든 한마디였다.

 

이날 KBS 아나운서 엄지인은 후배 김진웅, 김종현과 함께 결혼 정보업체를 찾았다. 상담 중 엄지인은 “남자 후배 중에 장가를 제일 잘 갔다 싶은 후배가 도경완”이라며 “아내가 전국투어하는 동안 내조 열심히 하고 결혼한 뒤에 방송도 더 많이 한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김진웅이 “저는 도경완 선배처럼은 못 산다. 선배님께 결례인 말일 수도 있지만 누군가의 서브로는 못 산다”고 했다. 김진웅의 이 같은 발언에 스튜디오에서 영상을 보던 방송인 이지혜, 전현무도 당황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방송 화면 캡처

엄지인이 “도경완이 왜 서브냐”고 언성을 높이며 두둔하자, 김진웅은 “선배님한테 정말 죄송하고 결례일 수 있지만, 아무래도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자신은 내조가 힘든 타입이라고 덧붙였다.

 

이 방송이 나간 뒤 장윤정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리며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친분도 없는데 허허. 상대가 웃지 못하는 말이나 행동은 ‘농담’이나 ‘장난’으로 포장될 수 없다. 가족 사이에 ‘서브’는 없다”라고 단호히 적었다. 평소 유쾌하고 차분한 태도를 보여왔던 장윤정이 이렇게 날 선 반응을 드러낸 것은 이례적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장윤정은 이후 추가 글을 통해 김진웅에게 직접 사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정말 많은 분들께서 제 글에 공감해 주시고 속상했던 마음 달래주셔서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먼저 전했다. 이어 “조금 전 모르는 번호로 문자가 왔고 제 번호를 수소문해서 연락한다면서 사과의 말을 전해왔다”고 설명했다.

 

도경완 장윤정 부부. 유튜브 채널 ‘도장TV’ 캡처

또 “사과하는 데에는 용기가 필요했을 테고 사과를 해오면 그 마음을 생각해서라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긴말하지 않겠다. 앞날에 여유, 행복, 행운이 깃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글을 통해 장윤정은 단호함과 함께 상대의 진심 어린 사과를 품어주는 대인배다운 면모까지 보여줬다.

 

김진웅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그는 “방송에서 경솔한 발언으로 도경완, 장윤정 선배님께 심려를 끼쳐 드려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이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셨을 시청자분들과 팬분들께도 사과를 전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아직 경험도 부족하고 스스로에게 귀하게 찾아온 기회인 듯해 의욕만 앞서다 보니 신중치 못했다”며 “그 결과 해서는 안 될 말을 내뱉고 말았다”고 자책했다.

 

특히 도경완에 대해 “제가 지역 근무할 때도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고 항상 배고프면 연락하라고 말씀하실 만큼 후배들을 챙기는 따뜻한 선배였다”며 “큰 폐를 끼치게 돼 진정 송구한 마음뿐”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번 일로 사려 깊지 못한 발언이 얼마나 큰 상처가 되는지 뼈저리게 느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늘 경각심을 갖겠다”고 덧붙였다.

 

김진웅 아나운서. 본인 SNS

1988년생인 김진웅은 2015년 부산 MBC 아나운서로 방송을 시작해 SPOTV 캐스터를 거쳐 2019년 KBS 46기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올해로 방송 경력 10년째다.

 

그의 방송 활동에서 구설이 불거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총선 방송 ‘내 삶을 바꾸는 총선 2024’에서는 준비가 덜 된 탓에 “몇 페이지야?”라며 대본을 뒤적이는 장면이 15초가량 그대로 전파를 탔다. 선거 방송 특성상 정확하고 신속한 멘트가 요구되는데, 진행이 끊기며 “대본 숙지가 미흡했다”는 비판을 받았고, 결국 경위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또 같은 해 KBS 야구 메인 캐스터로 발탁됐지만, 스포츠 방송 경력에도 불구하고 경기 흐름을 놓치거나 설명이 더디다는 지적을 받았다. 당시 김진웅은 SNS를 통해 “미숙한 중계 실력에 대한 비판을 받아들이겠다”고 고개를 숙였으며, 올해는 야구 중계에서 제외됐다.


김지연 기자 delay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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