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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대출 여전히 불안”…기준금리 2연속 ‘동결’ 무게

입력 : 2025-08-25 07:49:30 수정 : 2025-08-25 07:49:29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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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가계대출·FOMC 등 보고 10월 1회 인하 유력"

경제 전문가 대다수는 오는 2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현재 연 2.50%인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 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5명이 이달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2연속 동결의 근거로는 여전히 불안한 서울 아파트 가격과 가계대출 등 금융시장 상황이 가장 많이 거론됐다.

 

김현태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6·27 대책 이후 부동산 데이터가 다소 안정되는 것으로 보이지만, 확실히 불길이 꺼졌다고 보기에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특히 서울 주요 지역 부동산 가격이 어떻게 될지 아직 짐작할 수 없는 만큼, 한은이 한 번 정도 더 (인하를) 기다리고 관련 지표를 확인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도 “정부의 대출 규제 이후에도 가계부채와 부동산 시장이 아직 완전히 안정됐다고 볼 수 없다”며 “한은도 안정 기조를 확인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관측했다.

 

안재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 역시 “금통위가 부동산과 가계부채 안정 여부 확인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내놓고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 “과열 양상을 보였던 수도권 주택시장과 가계부채 증가세가 ‘6·27 대책’ 이후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지만,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높은 주택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추세적 안정 여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경계했다.

 

추경 집행 등으로 소비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미국과 관세 협상 결과가 ‘최악’을 피하면서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라도 빨리 더 내려달라’는 여론이나 정치권의 압박이 다소 약해진 점도 동결에 무게를 싣고 있다.

 

유일하게 28일 인하를 예상한 안예하 키움증권 선임연구원은 “관세 불확실성이 여전한 데다 추경 집행에 따른 정책 공조 차원에서도 금통위가 이달 기준금리를 낮출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한 차례 정도 추가 인하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미국 기준금리 전망과 관련해서는 대부분의 전문가가 9월을 포함해 올해 두 번 정도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봤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고용시장 둔화가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연준이 9월부터 인하를 재개하고 12월에도 내릴 것”이라며 “6월 점도표(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수준 전망을 표시한 도표)와 마찬가지로 올해 두 차례 인하로 기준금리는 연 3.75∼4.00%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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