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7골 세징야 고군분투 역부족

2003년부터 K리그에 뛰어든 대구FC가 역대 두 번째 강등 위기에 몰렸다. ‘대구의 왕’ 세징야가 나홀로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대구가 K리그1에서 살아남기는 어려워 보인다.
대구는 지난 24일 대구 iM뱅크파크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 K리그1 27라운드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대구로선 비긴 게 다행이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두 팀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10분 동안 2골씩 주고받는 난타전을 벌였다. 후반 2분 제주 김륜성이 선취골을 넣었고, 5분엔 제주 유리 조나탄이 자책골을 기록하며 1-1이 됐다. 8분에는 조나탄이 실수를 만회하는 헤더를 터트리며 제주가 앞서나갔지만, 대구는 2분 뒤 세징야가 헤더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대구는 지난 5월3일 제주를 3-1로 꺾은 이후 16경기에서 6무10패로 승전고를 울리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들어 3승밖에 수확하지 못한 채 7무17패(승점 16)로 꼴찌다. 바로 위인 11위 FC안양(8승3무15패·승점 27)과의 승점 차이도 11이나 된다.
그나마 세징야의 활약이 돋보인다. 세징야는 올 시즌 7골(4어시스트)을 넣으며 현재 대구 득점(28골)의 4분의 1을 책임졌다. 하지만 아무리 ‘대구의 왕’이라고 해도 세징야 혼자서는 대구의 추락을 막기에 역부족이다. 대구는 30일 홈에서 수원FC를 상대로 승리를 향한 17번째 도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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