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추첨이 12월5일 오후 12시, 한국시간으로 12월6일 오전 2시 미국 수도 워싱턴 DC에 위치한 케네디 센터에서 개최된다.

FIFA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3나라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월드컵 조추첨 일정과 장소를 발표했다. 당초 조추첨식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최종적으로 미국 수도 워싱턴 케네디센터로 결정됐다.
이번 일정 발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쟌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함께 백악관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FIFA는 조추첨식 행사에 참가할 팀 관계자, 홍보대사, 추첨권을 획득한 팬, 또 세계 언론인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자신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케네디센터는 워싱턴 DC의 대표적 공연장이자 랜드마크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추첨에“우리도 관여하겠다”며 행사에 직접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내놨다. 추첨자로 나서느냐는 질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 문제를 결정할 사람은 인판티노 회장”이라며 “그 사람이 보스”라고 직접적인 대답은 피했다.
2026년 월드컵은 참가국이 역대 최대인 48개국으로 늘어난다. 이들은 4개 팀씩 12개 조로 나뉘어 조별 예선을 치른다. 3개 개최국인 미국, 캐나다, 멕시코는 각각 미리 톱시드를 받았고 FIFA 랭킹 순으로 9개 팀이 1포트에 배정될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조별 편성은 2026년 3월 플레이오프 결과에 따라 최종 확정된다.

한국 축구대표팀 운명도 이날 이 자리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FIFA 랭킹 20~23위권인 한국은 역사상 처음으로 2포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2포트에는 크로아티아나 우루과이, 세네갈 같은 강팀이 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을 피할 수 있다는 뜻이다. 단 플레이오프(PO)를 통해 월드컵 무대에 나서는 유럽 강팀을 만날 가능성도 존재한다. 풋볼전문매체 풋볼미트데이터는 한국을 2포트에 배정했지만 이탈리아가 PO를 통해 월드컵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과 브라질 혹은 아르헨티나, 이탈리아가 한조에 묶이는 게 최악의 시나리오다. 가장 유리한 조편성은 포트1에서 캐나다를 만나고 포트4에서 PO를 통과한 유럽 약체와 한조에 속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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