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열린 가수 싸이의 ‘흠뻑쇼’ 교통지원 업무에 투입된 경찰관들이 무단으로 공연을 관람한 사실이 드러나 경찰이 자체 감찰에 나섰다.
부산경찰청은 공연을 무단으로 관람하다 적발된 경찰관 5명에 대해 감찰 조사를 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5∼16일 부산 아시아드보조경기장에서 열린 싸이 흠뻑쇼 교통 지원 근무를 하고 있었는데, 근무복 위에 외투를 걸치고 공연을 관람하다 공연 관계자에게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연 관계자는 관람객들에게 배부되는 팔찌가 없는 것을 수상히 여겼고, 무단 입장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지원근무 중 휴게시간에 화장실을 다녀오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감찰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싸이 콘서트 흠뻑쇼를 둘러싼 공직자들의 부적절한 처신은 처음이 아니다. 인천에서는 싸이콘서트 티켓 80장을 공연기획자로부터 수수한 의혹을 받는 현직 소방관이 고발돼 수사를 받고 있다.
기획사 측은 소방공무원 가족 초청 명목으로 입장권을 전달했지만, 해당 소방관은 이 사실을 기관장에게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소방본부는 지난 달 이 사실을 인지한 뒤 해당 소방관을 직위해제하고, 경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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