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22일 내란 특검이 국회사무처를 압수수색하며 발부받은 영장에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을 피의자로 적시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은 10번, 100번 해산시킬 수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개최한다.

정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12·3 비상계엄 내란 사태 때 국민의힘 원내대표였던 추 의원이 내란 특검 수사 선상에 올라있다”며 “내란특검은 추 의원의 비상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 혐의에 대해 철저하게 수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특검 수사 결과 추 의원의 표결 방해가 확인된다면 아마 추 의원은 내란 주요 임무 종사자가 될 것”이라며 “형법 제87조에 따라 사형,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 징역이나 금고형을 피해갈 길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국민의힘은 내란 우두머리 피의자 윤석열과 내란 주요 임무 종사자 피의자를 동시에 보유한 정당이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윤석열 내란 우두머리 피의자에 더해 추 의원의 혐의가 유죄로 확정된다면 국민의힘을 해체하라는 국민적 분노 앞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국민의힘은 내란에 직접 연루된 정당이니 통합진보당과 비교해 보면 10번, 100번 정당 해산감”이라며 “통합진보당 해산 사례로 볼 때 국민의힘을 해산시키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재차 주장했다. 앞서 정 대표는 국회 의결로 정당 해산 안건을 국무회의에서 심의할 수 있도록 하는 헌법재판소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또 정 대표는 무궁화호 열차 사고를 두고 “연이은 사고에 여당 대표로서 참담하고 죄송하기 그지없다. 다시 한 번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께도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더 이상 산업 현장에서 목숨을 잃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민주당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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