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 취임 후 처음으로 일본을 찾는 이재명 대통령이 한·일 관계의 최대 쟁점인 강제동원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한 양국 합의에 대해 “국가 간 약속이므로 이를 뒤집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21일 요미우리신문에 실린 인터뷰에서 “우리 국민으로서는 매우 받아들이기 어려운 지난 정부의 합의”라면서도 이 같이 말했다. 강제동원 문제에 관한 이른바 ‘제3자 해법’과 한·일 위안부 합의를 존중하겠다는 뜻을 나타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취임 당일인 지난 6월4일 기자회견에서도 “국가 간에는 신뢰의 문제가 있다. 국가정책을 개인적 신념 같은 것으로 강요하기는 쉽지 않다”며 제3자 해법 등의 유지를 시사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강제동원, 위안부 등 과거사 문제가 양국 간 갈등 요인이 돼 온 것과 관련해서는 “가급적 현실을 인정하고, 서로 이해하려고 노력하며, 대립적이 되지 않도록 하면서 해결해 나가면 된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번 인터뷰는 오이카와 쇼이치 요미우리신문그룹 대표이사 회장 겸 주필 등 지난 19일 용산 대통령실을 찾아 1시간30분 동안 진행했다. 신문은 인터뷰 내용과 관련 분석 기사를 이날치 1∼7면, 9면, 27면 등 9개면에 걸쳐 보도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일 관계에 대해 “일본은 (한국에) 매우 중요한 존재이다. 한국도 일본에 유익한 존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두 나라가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길을 발굴해 협력할 수 있는 분야를 확대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오는 23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어떤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을지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제·안보·인적 교류 등 폭넓은 분야에서 한·일 협력에 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을 시사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번 인터뷰를 통해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뛰어넘는 새로운 공동선언 발표 의욕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 두 정상의 공동선언이 한·일 관계에 새로운 획을 그었다”고 평가하면서 “당시 선언을 계승하면서 이를 넘어서는 새로운 공동선언을 발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위기의 女大](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2/04/128/20251204518455.jpg
)
![[기자가만난세상] 계엄 단죄에 덮인 경찰 개혁](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06/02/128/20250602516664.jpg
)
![[삶과문화] 예술은 특별하지 않다](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0/30/128/20251030521767.jpg
)
![‘이날치전’에서 본 K컬처의 또 다른 미래 [이지영의K컬처여행]](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2/04/128/20251204514627.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