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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ℓ에 집착 말자는 것”…‘유 퀴즈’ 교수, 하루 물 섭취량 논쟁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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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8-20 14:40:25 수정 : 2025-08-20 14:50:15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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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호 교수, 정희원 서울시 건강총괄관 유튜브 출연
“필요하면 많이, 필요 없으면 적게 마시면 돼”
정희원 “제가 특정인·프로그램 저격? 절대 아냐”

최근 하루 물 2ℓ 섭취를 두고 건강 논쟁이 벌어진 가운데 이를 처음으로 방송에서 언급한 이계호 충남대 명예교수(화학과)가 “2ℓ라는 숫자에 강박관념을 갖지 말자는 것”이라며 해명에 나섰다. 

 

이 교수는 19일 정희원 서울시 건강총괄관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정희원의 저속노화’에 공개된 ‘유 퀴즈 의학정보 싹 다 정리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물을 많이 마시지 말고 적당히 마시자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희원의 저속노화’ 유튜브 영상 갈무리

이 교수는 “점점 물을 많이 마시는 분위기가 되는 것은 좋은데 점차 2ℓ라는 숫자에 집착해 안 마시면 큰일이 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늘었다”며 “물은 필요하면 많이 마시고, 필요 없으면 적게 마셔도 된다. 매일 꼬박꼬박 2ℓ를 마실 필요가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물은 물로만 우리 몸속에 들어오는 게 아니고, 음식을 통해서도 들어온다”며 “수박을 많이 먹는 날은 물을 2ℓ 안 마셔도 되고 운동하는 날은 2ℓ보다 많이 마셔도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면 얼마나 마셔야 하나’라고 많이 물어보는데, 목마를 때 적당히 마시라고 하지만 연세 많은 분은 감각이 떨어져 목마름을 못 느끼시는 분이 굉장히 많다”며 “그래서 개략적으로 소변 색이 너무 진하면 물을 마시고, 투명해질 때까진 마시지 말라고 이야기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이 교수가 최근 tvN 토크쇼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매일 2ℓ씩 물을 꼬박꼬박 마시면 건강이 매우 나빠진다”고 언급하면서 하루 적정 물 섭취량 논란이 촉발했다.

 

그는 “인간의 혈액 속 나트륨과 칼륨은 전기를 발생시키지만 갑자기 물이 몸에 많이 들어오면 전기 발생량이 적어진다”며 “물을 많이 마시면 힘이 없고 머리가 어지러워진다. 오랜 시간 반복되면 심장이 약한 사람은 몸에 전기 공급이 되지 않아 심장마비로 사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6일 방영된 ‘유 퀴즈 온 더 블럭’. ‘유 퀴즈’ 유튜브 갈무리

이 교수의 해당 발언 이후 정 총괄관은 “이와 같은 주장은 의학적으로 과장되었거나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내용이 많다”면서 “건강한 식습관에 대한 불필요한 공포심을 유발할 수 있어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김세종 분당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교수를 초청해 하루 적정 물 섭취량 등을 놓고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정 총괄관은 해당 라이브 방송 이후 이 교수가 자신에게 직접 메일을 보내 발언 내용에 오해가 있다며 유튜브 출연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정 총괄관은 “(이 교수가) 굉장히 (방송이) 압축되다 보니 원래 말씀하신 뜻과 다르게 전달된 면이 있다는 말씀을 주셨다”며 “제가 어떤 특정 프로그램이나 특정인을 저격했다고 하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절대 누구를 저격하지 않는다는 점을 꼭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이 교수도 “정 총괄관과 김 교수의 영상을 몇 번 봤다”며 “이야기하신 내용에 100% 동의한다”고 화답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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