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 “역사를 바꿀 위인이 아니다”라며 대북정책을 평가절하했다. “한국은 우리 국가의 외교상대가 될 수 없다”며 앞으로도 대화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20일 북한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 부부장은 전날 외무성 주요 국장들과의 협의에서 “한국 정부의 기만적인 ‘유화 공세’의 본질과 이중적 성격을 신랄히 비판하면서 국가수반(김정은)의 대외정책 구상을 전달포치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8·15 경축사 닷새 만에 주요 내용을 언급하며 내놓은 비난이다.
김 부부장은 “확실히 리재명 정권이 들어앉은 이후 조한(남북)관계의 개선을 위해 무엇인가 달라진다는 것을 생색내려고 안간힘을 쓰는 진지한 노력을 대뜸 알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아무리 악취 풍기는 대결 본심을 평화의 꽃 보자기로 감싼다고 해도 자루 속의 송곳은 감출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 대통령이 지난 18일 을지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한 “작은 실천이 조약돌처럼 쌓이면 상호 간 신뢰가 회복될 것”이라는 발언에 대해선 “그 구상에 대해 평한다면 마디마디, 조항조항이 망상이고 개꿈”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우리는 문재인으로부터 윤석열으로의 정권 교체 과정은 물론 수십년간 한국의 더러운 정치체제를 신물이 나도록 목격하고 체험한 사람들”이라면서 “결론을 말한다면 보수의 간판을 달든 민주의 감투를 쓰든 우리 공화국에 대한 한국의 대결 야망은 추호도 변함이 없이 대물림해 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리재명은 이러한 력사의 흐름을 바꾸어놓을 위인이 아니다”라고 했다.
또 조현 외교부 장관, 안규백 국방부 장관의 인사청문회에서 있었던 ‘주적 논란’에 대해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면서 “겉과 속이 다른 서울 당국자들의 이중인격을 투영해 주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김 부부장은 최근 이 대통령이 광복절 80주년 경축사에서 “북한의 체제를 존중하고 어떠한 형태의 흡수통일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한 것을 두고도 “한국의 대북정책이 ‘급선회’하고 있는 듯한 흉내를 내는 것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김 부부장은 한국이 남북관계를 이전처럼 되돌릴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평화’와 ‘관계 개선’을 추구하는 이유는 남북관계 파탄의 책임을 북한에게 넘기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8일 시작한 한미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에 대해서도 “침략전쟁 연습”이라며 “겉과 속이 다른 서울당국자들의 이중인격을 력력하게 투영해주는 대목”이라고 밝혔다.
그는 “화해의 손을 내미는 시늉을 하면서도 또다시 벌려놓은 이번 합동군사연습에서 우리의 핵 및 미사일 능력을 조기에 제거하고 공화국 영내로 공격을 확대하는 새 연합작전계획 ‘작계 5022’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며 “궁극적으로 조한관계가 되돌려지지 않는 책임을 우리에게 넘겨 씌우자는 고약한 속심”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기회에 다시 한번 명백히 하지만 한국은 우리 국가의 외교 상대가 될 수 없다”며 “공화국 외무성이 한국의 실체성을 지적한 우리 국가수반의 결론에 입각하여 가장 적대적인 국가와 그의 선동에 귀를 기울이는 국가들과의 관계에 대한 적중한 대응 방안을 잘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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