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반구천 암각화’ 홍보도
영국 옥스퍼드·케임브리지대학교 등 세계명문대학 조정팀이 울산 태화강에서 한 판 승부를 펼친다.
‘2025 울산 세계명문대학 조정 페스티벌’이 19일부터 24일까지 태화강 일원에서 개최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국내 유일 국제 대학 조정대회이다.
올해 대회에는 영국의 옥스퍼드·케임브리지대, 미국의 하버드·예일대, MIT, 독일의 뮌헨·함부르크공대, 일본 도쿄대, 중국 베이징대, 싱가포르 싱가포르국립대 등 6개국 10개 대학과 국내 울산과학기술원(UNIST), 울산대 등 모두 12개 대학 150여명의 조정 선수가 참가한다. 본격적인 조정대회는 23~24일 울산교에서 태화강 전망대 사이 800m 구간에서 진행된다. 첫날엔 혼성 에이트, 여자·남자 포어 예선전을, 다음 날엔 각 부문별 결승전과 패자부활전이 이어진다.
올해 조정 페스티벌의 엠블럼(상징)은 남다르다. 지난 달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선사시대 바위그림 ‘반구천의 암각화’에 새겨진 그림이 활용됐다. 엠블럼은 암각화에 새겨진 다양한 그림 중 고래잡이 장면을 묘사한 배 그림을 활용해 제작됐다.
세계명문대학들의 조정대회가 태화강에서 열리는 데엔 상징적 의미가 있다. 과거 공단 폐수가 뒤섞여 악취가 코를 찌르는 ‘죽음의 강’이었던 태화강은 시민과 울산시의 노력 끝에 20여년 만에 온갖 희귀 조류가 찾는 생태하천이 됐다. 울산시는 이러한 성공 사례를 조정대회 등을 통해 세계에 알리며 생태·문화·스포츠 융합도시로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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