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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숏폼으로 승부수…‘짧고 강한’ 영상이 쇼핑을 이끈다

입력 : 2025-08-19 09:00:00 수정 : 2025-08-19 03:54:18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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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숏폼은 SNS에서 재미와 공유를 위한 짧은 영상 콘텐츠에 불과했다. 최근에는 짧고 직관적인 영상 콘텐츠인 숏폼이 유통업계 전반에 걸쳐 핵심적인 홍보 및 판매 채널로 부상하고 있다.

 

CJ온스타일이 동영상 스트리밍(OTT) 업체인 티빙과 협업해 쇼핑 관련 짧은 영상(쇼츠)를 송출하고 있는 화면. CJ온스타일 제공

19일 업계에 따르면 CJ온스타일은 올해 4월부터 국내 OTT 플랫폼 티빙과 협업해 ‘쇼핑 쇼츠’ 서비스를 시범 운영했고, 7월부터 본격적으로 확대에 나섰다. 티빙 앱 하단 ‘쇼츠탭’에서 영상을 시청하다가 ‘상품 더 보기’ 버튼을 누르면 CJ온스타일 모바일 앱의 구매 페이지로 즉시 이동하는 방식이다.

 

이 서비스 도입 이후 4월부터 7월까지 월평균 주문액은 174% 증가했으며, CJ온스타일 앱 유입량도 같은 기간 월평균 197% 급증했다. 특히 티빙이 유무선 독점 중계권을 보유한 KBO리그 콘텐츠와 연계한 ‘오덴세 KBO 피규어 텀블러’는 티빙 쇼핑 쇼츠와 KBO 전문관에 동시에 노출돼 7월 주문액 1위를 기록하며 전량 완판됐다.

 

NS홈쇼핑은 모바일 전용 숏폼 쇼핑 서비스 ‘숏딜(Short Deal)’을 새롭게 선보이며 차별화된 콘텐츠 전략을 시도하고 있다. 기존에는 1시간 분량의 방송을 단순히 30초로 압축하는 방식이 주를 이뤘다면, NS홈쇼핑은 상품 특성에 맞춘 기획·촬영·제작 과정을 통해 맞춤형 숏폼 콘텐츠를 제작한다.

 

소비자는 약 30초 분량의 영상을 시청한 후, 마음에 드는 상품이 있을 경우 링크를 클릭해 구매 페이지로 바로 이동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앱 내 체류 시간을 늘리고, 구매 전환율을 높이는 것이 주요 목표다.

 

식품업계 역시 숏폼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젊은 소비자층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매일유업은 대학생을 대상으로 ‘AI 영상 공모전’을 개최해 Z세대의 창의적인 콘텐츠를 발굴하고 있다. 참가자는 매일유업 제품 12종 중 하나를 선택해 30초 분량의 AI 광고 영상을 제작하며, 총 상금은 1200만원이다. 공모전 신청은 오는 9월 9일까지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과 응모는 매일유업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수상작은 향후 자사 공식 SNS 채널에서 실제 마케팅 콘텐츠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농심은 푸드 전문 숏폼 크리에이터 양성 프로그램 ‘먹플루언서’ 6기를 모집 중이다. ‘먹플루언서’는 농심이 2023년부터 업계 최초로 시작한 숏폼 크리에이터 교육 프로그램으로, 선발된 인원은 9월부터 11월까지 전문가의 1:1 코칭을 통해 콘텐츠 기획 및 제작 역량을 강화하게 된다. 참가자는 다양한 농심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으며, 신제품을 포함한 체험형 마케팅 프로젝트에 우선적으로 참여해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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