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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된 이웃에 가까이… 온몸으로 증언”

입력 : 2025-08-18 21:03:01 수정 : 2025-08-18 21:56:24
박성준 선임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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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촌 주교 장례미사 봉헌
유인촌 前 문체부 장관 동생

지난 15일 선종한 유경촌 주교 장례미사가 18일 오전 명동대성당에서 한국주교단과 서울대교구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봉헌됐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유 주교를 위해 기도를 올렸으며 유 주교 형인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동생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지켰다.

2014년 유 주교와 함께 주교품을 받은 동기인 정 대주교는 강론에서 “교구 생활에 제가 적응해 나가는 데에 유경촌 주교님의 존재는 저에게 너무도 큰 의지가 되었다”고 말했다. 정 대주교는 “그분은 교회가 사회의 아픔과 소외된 이웃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서야 한다는 사실을 온몸으로 증언하셨다. 노숙인들을 위한 밥집의 설립을 직접 준비하셨고, 특별한 일정만 아니시라면 매주 직접 봉사를 하셨다”며 유 주교가 늘 어려운 이들과 함께하려고 애썼다고 전했다.

 故 유경촌 주교 장례미사 지난 15일 선종한 유경촌 주교 장례미사가 18일 오전 명동대성당에서 한국주교단과 서울대교구 사제단 공돈 집전으로 봉헌되고 있다. 1992년 사제품을 받은 고인은 사목 현장에서 사회적 약자들을 직접 만나 위로와 도움을 아끼지 않는 사목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쳤다. 2014년 유 주교와 함께 주교품을 받은 동기 정순택 대주교는 강론에서 "그분은 교회가 사회의 아픔과 소외된 이웃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서야 한다는 사실을 온몸으로 증언하셨다"며 유 주교가 늘 어려운 이들과 함께하려고 애썼다고 전했다. 사진공동취재단

정 대주교는 유 주교가 고소공포증이 있음에도 고공 농성을 하는 노동자를 만나 위로하고 기도하기 위해 직접 높은 곳에 있는 농성장까지 올라갔다며, 말보다는 실천을 중시한 사목 활동을 했다고 소개했다.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은 정 대주교에게 보낸 조전에서 레오 14세 교황이 유 주교의 선종 소식에 깊은 슬픔에 잠겼으며, 정 대주교를 비롯한 서울대교구 성직자와 수도자 및 평신도에게 진심 어린 애도의 뜻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박성준 선임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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