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18일 일본에서 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사진)이 4주 연속 일본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하며 흥행 돌풍을 이어가는 가운데, 22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극장가가 달아오르고 있다.
영화는 일본에서 개봉 25일 만에 누적 관객수 약 1570만명, 흥행 수입 220억7219만엔(약 1986억원)에 일본 박스오피스 역대 4위에 오르는 등 새로운 흥행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지난 8일 개봉한 대만에서도 개봉 3일 만에 1억7000만 대만달러(약 71억4000만원)의 흥행 수입을 올리며 개봉 첫 주 대만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귀멸의 칼날’ 시리즈는 누적 발행 부수 2억2000만부를 기록한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다. 혈귀에게 가족을 잃은 소년 ‘탄지로’가 혈귀가 된 여동생을 인간으로 되돌리기 위해 ‘귀살대’에 들어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2019년 4월 첫 TV 애니메이션 시리즈 방영 이후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021년 국내에 개봉한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218만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이번 무한성편 역시 그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메인빌런인 상현 혈귀 ‘아카자’와 주인공의 전투 장면이 특히 압도적인 몰입감과 완성도 높은 연출로 팬들의 기대를 모은다. 지난 11일 열린 시사회에서 미리 본 영화는 나무랄 데 없이 박진감 넘치는 액션과 정교한 애니메이션, 강렬한 사운드를 자랑했다. ‘무한성’이라는 배경을 역동감 넘치게 구현한 하강 쇼트들 역시 압권이다. 다만 이야기의 흐름을 방해하는 반복적인 플래시백은 아쉬운 부분이다. 감상적인 회상 장면이 액션 사이사이 삽입되는 구조 탓에 러닝타임이 155분에 달할 정도로 늘어지는 점은 분명한 감점 요소다.
명백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국내 개봉 전부터 반응이 심상치 않다. 예매 시작과 동시에 전체 영화 예매율 1위에 올라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8일 오전 9시 기준 예매율은 80.0%, 예매 관객 수는 약 49만3000여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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