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승수가 한 여성에게 깜짝 공개 고백을 전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가보자GO 시즌5’에는 김승수, 이민우, 조현재, 정은표가 출연해 MC 안정환, 홍현희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들은 조현재의 집을 방문해 일상과 속마음을 공유했다.

집을 둘러보던 김승수는 “집에 오고 느낀 건데, 참 따뜻한 집 느낌이 난다. 나는 집에 가면 집도 다 회색이고, 머릿속도 회색이다. 생각도 삶도 회색 같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하며 외로움을 드러냈다.
이에 홍현희는 과거 방송에서 양정아에게 고백했던 사실을 언급했다. 김승수는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서 양정아와 러브 라인을 형성해 많은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 방송에서 “친구가 아닌 다른 의미로 만나고 싶다”고 고백했으나, 양정아는 이를 거절하며 두 사람은 결국 친구로 남았다.

이날 김승수는 당시의 심정을 털어놓으며 “처음에 시작할 때 많이 망설였다. 이십몇 년을 친구처럼 지내다가. 또 결혼할 분도 만나서 축하도 해주고. 식장도 가서 축하해 주고. 그리고 갈라서기로 마음먹었을 때도 나랑 상의하고. 모든 걸 다 봐와서, 그런 마음 먹고 시작하기가”라고 회상했다.
이어 “오히려 하면서는 그래도 새록새록 조금 다른 느낌이 드네,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같이 다니면서 했던 것들이 너무 즐겁고 좋았다. 지금도 좋은 친구로 보낸다. 후회도 없고. 진짜 누가 생기면 같이 보자, 한다”며 양정아와의 관계를 정리했다.

그러나 김승수는 이 자리에서 새로운 고백을 이어가 눈길을 끌었다. 그는 “그 이후에 개인적으로 가슴 아픈 일이 있었다. 정아와 다 정리되고 난 이후에, 시청자들은 진행형인 줄 아시는 거다. 그런데 제가 개인적으로 음식 사업을 하는데, 거기서 팬 사인회 하는 게 있었다. 먼 지역에서 어머님과 따님이 같이 사진 찍자고 오신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나도 사람이라 따님을 봤는데, 오랜만에 후광이. 사인을 해드리는데, 어머니가 ‘결혼할 사람만 없으면 우리 딸도 팬인데 너무 아쉽네’ 하시는 거다. 근데 너무 많은 사람이 쳐다보고 계셔서 거기서 뭘 할 수가 없었고, 정신이 너무 없었다”고 설명했다.
출연진들의 권유에 결국 영상 편지를 남긴 김승수는 “가좌동 쪽에 있는 매장에서 사인회 했던 날이 있다. 전라도 쪽에서 올라오셨던 어머님과 따님분. 파란색 입으셨었다. 상황이 그래서 말을 못 드렸다. 혹여라도 방송을 보신다면 저는 혼자 자유로운 몸이니까. 식사같이 했으면 좋겠다. 가능하면 뵀으면 좋겠다”며 수줍게 고백했다.
한편, 1971년생인 김승수는 올해 54세로, 1997년 MBC 공채 탤런트 26기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와 영화, 예능을 오가며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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