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출신의 세계적인 플루티스트 최나경(42)이 대전시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대전시는 16일 오후 복합문화공간 헤레디움에서 열린 ‘최나경 갤러리 콘서트’에 앞서 이같이 위촉했다고 17일 밝혔다. 홍보대사 임기는 2027년까지 2년간이다. 앞서 최나경은 2018년 대전방문의 해에 한 차례 홍보대사로 임명됐다.

최나경 플루티스트는 대전 출신으로 대전성모초등학교와 예원학교를 거쳐 미국 커티스음악원과 줄리어드스쿨 음악대학원을 졸업했다. 미국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협연자 콩쿠르와 미국 줄리어드스쿨 100주년 기념 협연자 콩쿠르 우승 등 세계 무대에서 기량을 인정받았다.
한국 관악기 주자로서는 최초로 미국 유명 오케스트라인 신시내티 심포니의 플루트 수석을 맡았고 동양인 최초이자 여성 최초로 오스트리아 빈심포니의 플루트 수석을 했다.
2017년엔 영국의 저명한 클래식 잡지 신피니뮤직에서 선정한 ‘음악 역사이래 최고의 플루티스트 10명’ 명단에 들었다. 타계한 플루트의 전설 마르셀 모이즈, 줄리어스 베이커, 장-피에르 랑팔을 비롯, 제임스 골웨이, 에마누엘 파위와 나란히 선정됐다. 최나경은 솔리스트로 유럽과 미국, 아시아를 오가며 매년 90회 이상의 공연을 풀타임으로 소화하고 있는 유일한 여성 플루티스트이다.
최나경은 이날 “고향 대전에서 받은 사랑과 응원을 세계 무대에서 돌려드릴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영광”이라며 “앞으로 대전의 아름다움과 문화적 매력을 국내외에 적극 알리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최나경 홍보대사 위촉을 계기로 대전이 문화예술 도시로서 위상을 갖춰나갈 수 있도록 인프라 조성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나경은 15일∼16일 이틀간 헤레디움에서 열린 갤러리 콘서트에서 플루트와 재즈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선보였다. 피아니스트 박진우, 콘트라베이스트 김대호, 드러머 김영진과의 협연은 관객들에게 무더운 여름 도심 속 특별한 문화 경험을 선사했다. 이번 최나경 갤러리 콘서트는 지난해에 이어 ‘대전 0시축제’ 연계 음악회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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